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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이 연출한 <도그맨>은 개의 마음을 읽고 함께 하는 인간에게 상처 받은 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핑크 드레스를 입고 거대한 트럭을 몰고 있는 한 남자가 경찰에 잡힙니다. 알고 보니 그는 몇 명의 사람들을 살해하고 도주중이었죠. 평범치 않은 그의 모습에 정신분석자인 에블린을 호출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의 이름은 더글라스 먼로(케일럽 랜드리 존스)이고 그는 숨김없이 자신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에블린에게 들려줍니다. 더글라스는 수 십 마리의 개를 키우며 학대를 하는 집안에서 성장합니다. 하지만 그는 친형, 아버지와는 달리 개들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아버지는 용서치 않죠. 폭력적인 아버지는 더글라스를 개 우리에 가두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더글라스와 개들은 깊은 교감을 나누고 개들은 더글라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의 손길에서 벗어난 더글라스는 드래그퀸으로 생활하며 지내고 수십 마리의 개들도 함께 뉴저지의 허름한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더글라스의 소문을 듣고 방문한 청년이 갱들의 협박을 물리쳐 달라며 부탁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더글라스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안나> 이후 오랜만에 연출로 돌아온 뤽 베송은 개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이번 작품에서 보여줍니다. 인간에게 상처를 받은 한 영혼이 개를 통해 평온을 되찾게 된다는 이 작품은 플래시 백의 구조로 짜여진 작품입니다. 묘한 캐릭터를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잘 연기해내고 있는데 악한 인간에 대한 복수가 어느 정도의 통쾌함을 주긴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진 못한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글라스 캐릭터 자체도 좀 더 깊은 고민이 있는 인물로 만들 수 있는데 사건과 결과를 위한 캐릭터 설정에 그치고 말더라고요.
물론 개를 이용한 액션들이 꽤나 볼 만 했고 케일럽의 연기도 흠 잡을 곳이 없었지만 앞서 언급한 부분들이 살짝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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