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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잉스 감독이 연출한 <펀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10대 복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지미는 10대 복서로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도 나쁘지 않고 예쁜 여자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은 온통 권투로 사로 잡혀 있어 여친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몸 관리가 우선이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게이라고 놀림을 받는 휘투를 해변에서 만나게 됩니다. 하필이면 홀딱 벗고 트레이닝을 하는 모습을 휘투의 강아지에게 들키게 되고 또한 휘투도 목격하게 되죠. 스스로를 방어(?)하는 모습에 휘투는 불쾌해 하지만 둘은 이 해변에서 자주 만나게 되면서 다른 친구들 몰래 우정을 키워나갑니다. 하지만 학교에선 여전히 지미는 휘투를 알은체 하지 않고 이런 모습에 휘투는 지미를 더 이상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가장 남성적인 운동 중의 하나인 권투를 직업으로 가진 10대 소년이 겪는 성정체성의 혼란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풍광과 함께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정체성을 다루는 하이틴물과 비슷한 구성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아름다운 풍광이 또 다른 이야기의 입체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낯익은 배우들은 아니지만 두 배우의 합이 나쁘지 않고 뛰어난 연출은 없지만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무난히 연출한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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