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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화사한 그녀>는 서투른 실력의 사기꾼인 여성이 600억짜리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허당끼가 있는 사기꾼 지혜(엄정화)는 딸 주영(방민아)과 함께 사기를 치고 다니지만 주영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자신과 이런 일을 하는 거에 후회하고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찰나 양복점을 하는 조루즈의 정보로 600억짜리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실행하려고 합니다.
미술품을 지하에 몰래 숨겨두고 사는 기형과 그의 아들 완규. 지혜는 완규에게 접근해 그들의 재산을 훔치려고 합니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완규를 유혹하는데 성공한 지혜이지만 제일 가치 있는 것을 여전히 찾지 못하고 그 집의 집사인 쿠미코의 감시 때문에 일의 진전이 없어지고 하는 찰나 우연히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됩니다.
코믹 사기극인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톤과 유머를 구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어떤 캐릭터는 톤에 맞게 잘 설계되어 있는 반면 조루즈와 같은 캐릭터는 너무나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감정이입이 전혀 되지가 않더라고요. 이런 작품에서 개연성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기형의 캐릭터도 너무 쉽게 상황에 따라 바뀌는 모습도 아쉬웠고요.
결국 이 영화는 코미디를 기반에 둔 모녀의 이야기로 볼 수 있는데요. 뭔가 큰 감동과 메시지는 없고 그렇다고 깔깔대는 웃음을 주는 작품이라고 보기에도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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