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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리건 감독이 연출한 <스크래퍼>는 엄마 없이 혼자 살고 소녀에게 갑자기 나타난 아빠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살고 있는 소녀 조지는 복지국에서 온 전화에서 삼촌이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학교 친구와 자전거를 훔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갑자기 제이슨이라는 젊은 남자가 집으로 와 자신이 친아빠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반신반의 하지만 친아빠라고 주장하는 제이슨이라는 남자는 조지를 협박합니다. 복지국으로 전화해 혼자 살고 있다고요.
아무튼 약점이 잡힌 조지는 제이슨 친아빠이건 아니건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아직 10대 초반인 조지는 자전거를 훔치는 범죄도 저지르지만 모든 것이 서툽니다. 그래서 친구와 갈등이 쌓이면 폭력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제이슨도 철이 안 들긴 마찬가지이죠. 아빠로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참 답답합니다.
<스크래퍼>는 이미 세상을 알아버린 어린 딸과 아직 철이 들지 못한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와서 아빠 행세를 하는 것 보단 지금에라도 뭔가 하려는 제이슨의 모습이 짠해 보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이 세상을 버텨내려는 조지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는데 제이슨 등장이 초반부엔 우려스러웠지만 함께 한 시간이 더해지면서 두 부녀의 관계는 돈독해지더라고요.
영국 특유의 유머가 흥미로운 게 연출되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각자의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이용하는 코미디도 좋더라고요. 다만 우리의 정서와 어떻게 결합될지는 잘 모르겠는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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