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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에서의 시사회에 이은 문화에 날을 맞아 2회차를 하였습니다. 시사회 관람 때 '꽤 좋다'라는 정도의 단순한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한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개봉한지는 이미 꽤 됐으나 아직 관람하지 못한 친구와 얘기가 되어 급관람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롯데시네마 신대방점은 첫 방문인데 작지만 굉장히 쾌적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컴포트 좌석은 문화의 날 기준 9,000원이군요. 영화관의 매출 회복세가 더뎌 관리가 잘 안되거나 폐점하는 곳들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부디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유지할 것은 유지하여 잘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감독 유재선님의 데뷔작인 '잠'의 시놉시스는 일단 전혀 복잡하거나 짜증이 날만한 구석이 없다는 것에서부터 점수를 먹고 들어갑니다.
곧 태어날 아기를 기대하는, 어느 가족보다 끈끈함을 보이는 신혼부부가 언젠가부터 남편의 몽유병적 행동으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내용이며 손익 분기점은 확실히 넘길 수 있는 작품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러닝타임이 94분으로 관람에 무리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일상과 긴장의 반복 호흡을 반복하며 시간 배분을 굉장히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인물들의 명확한 연기에 대비한 모호한 단서 및 장치들의 나열이 적절히 조합되어 극적인 장면이 많진 않지만 관람 내내 많은 생각과 긴장감을 조성해주었습니다. 특히 정유미님의 연기를 본 적이 많지 않았으나 상당한 아우라를 보여주었습니다.
결말이 뭔가 뻔한듯 아닌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럽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다만 사람 마음이란 것이 그런듯 합니다. 정가를 주고 본다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사회 혹은 문화의 날 찬스가 아니라면 과연이라는...
모두 즐 추석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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