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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이 연출한 <당나귀 EO>는 당나귀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슬픈 눈을 가진 당나귀 EO는 서커스단에서 소속(?)되어 있습니다. 자신과 둘도 없는 소녀가 있어 나름의 행복한 일상도 있지요. 하지만 서커스단이라는 곳이 동물에겐 가혹한 곳이죠. 불행 중 다행으로 이오는 서커스단에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소녀와의 이별도 함께 하죠.
그렇게 구조된 이오는 폴란드에서 이탈리아를 가로지는 횡단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평화로운 농장과 훌리건들이 들 끊는 소시지 공장 그리고 어떤 방랑자를 만나 시골의 큰 저택으로 까지 향하게 됩니다.
이오를 통해 인간 세상을 관객들은 지켜보게 되는 이 작품은 유럽의 깊은 역사를 통찰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인간 자체 그리고 그들의 유대 혹은 갈등 등을 당나귀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인지 영화 끝까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답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서커스단의 소녀와 같이 티 없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감독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깐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인 이 영화는 독특한 시선의 작품이라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뭔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엔딩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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