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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왕 감독이 연출한 <커밍 홈 어게인>은 암에 걸린 어머니 곁을 지키려고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창래는 어머니가 위암 말기 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돌봐주고 있지만 워낙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지낸 사람이라 창래는 자기가 어머니 곁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어머니와의 시간은 그동안의 공백만큼 소통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래는 자신의 추억이 가득 담긴 어머니가 차려주신 음식들을 스스로 재현해 마지막 식사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까지 함께 하려고합니다.
<조이럭클럽>등으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 온 웨인 왕 감독이 이번엔 한국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를 <커밍 홈 어게인>을 통해 보여줍니다. 죽음을 앞 둔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살아갈 의지가 없습니다. 항암 투병에 대한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래는 이런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종교의 힘이 아무런 작용이 하지 않는다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지만 지푸라기도 잡는 혹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어머니와 창래는 기도를 듣습니다.
여타 다른 작품처럼 인종문제를 수반하는 이주민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낯선 땅에서 그것도 서로 떨어져 사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우리나라 안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맘 편히 보내줄지 있는지를 이 작품은 보여주려고 합니다.
신파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지만 창래가 집 밖으로 나서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상황을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과 더부러져 묘한 감정을 느껴지게 합니다. 물론 누나의 등장 이후 흔한 가족의 갈등도 함께 보여주고요.
굉장히 오랜만에 웨인 왕 감독의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관객들에겐 어떻게 소구될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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