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D.존슨, 윌 메릭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서치2>는 존조가 주연했던 1편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온 시리즈물입니다. 각본은 1편의 감독인 아니쉬 차칸티가 맡았습니다.

18살이 된 준은 10여 년 전 아빠를 잃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 곁엔 연인이 있는데 자신과 친해지려고 꽤나 노력하고 있고요. 평소 과잉보호를 하는 엄마의 모습에 짜증도 내지만 곧 잘 말을 잘 듣는 딸입니다. 엄마는 연인과 여행을 떠나게 되고 큰 집에 홀로 남은 준은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벌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부탁으로 엄마가 돌아오는 날 공항으로 픽업을 가는 준. 하지만 엄마는 전화도 안 되고 연락도 오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겨버립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여행을 간 콜롬비아 대사관을 통해 연락도 취하지만 수사에 진전은 없습니다. 그러다 준은 엄마의 연인을 의심하게 되고 그의 뒤를 파기 시작합니다.

공존의 히트를 한 <서치>의 후속작입니다. 물론 인물과 이야기는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콘셉트가 그대로 구사된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과 CCTV 영상으로 인물들을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전작에선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면 이번엔 엄마를 잃어버린 딸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바일과 디지털을 이용해 좀 더 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경찰들이 그녀보다 항상 한 뒤쳐져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빠의 빈자리가 큰 준은 엄마의 과잉보호가 부담스러우면서도 한편 아빠가 없는 자리를 엄마가 채워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빠의 부재는 준에게 생각보다 큰 상처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인 것이죠. 영화 초중반부에 이르면 어쩌면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도 있는 엄마의 연인이 납치범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첫 번째 반전이 보입니다.

관객은 그를 의심해가며 영화를 보게 되고 준은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경찰보다도 빠르게 그의 뒤를 캐게 됩니다. 몰랐던 사실들 특히 엄마에 대한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의 반전이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1편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이야기의 신선함이나 반전의 신박함이 없으면 꽤나 리스크를 안게 되는 이 시리즈는 비교적 성공적인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요즘 영상미디어를 반영한 듯한 편집 또한 젊은 관객층에게 크게 호응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정도의 퀼리티를 가진 시리즈라면 세 번째 이야기도 만들어질 것 같은데 감독이 바껴 생긴 걱정거리를 전작 감독의 시나리오로 그 리스크를 반감시킨 이 시리즈의 다음 편도 아니쉬 차칸티가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만드는 데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