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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영화 이벤트 당첨으로 저번 일요일 저녁에 '강철비2 : 정상회담' 관람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정치적 성향이 아주 강하게 노골적으로 드러난, 후기 쓰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모든 영화가 감독의 가치관, 사고방식, 살아온 인생, 본인의 바람이 아주 가득히 담겨있죠.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정치적 성향이 서로 갈리는 사람끼리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한 편에선 극호, 또다른 한 편에선 극불호를 외칠 수 있는 타입으로 그려집니다. 우리나라, 미국, 일본, 북한, 중국의 관계와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데, 그 중에 극단적으로 악화된 예시의 모습을 이번 강철비2에서 신랄하게 보여줍니다.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으로 모인 3개국 정상들이 쿠데타로 인해 북핵잠수함에 인질로 감금된다는 설정부터 흥미 유발을 제대로 시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만, 시종일관 오버스러운 유머와 사족은 극 전개의 흐름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물론 단순히 의미 없는 장면이 아니라, 충분히 유의미한 풍자와 희화. 블랙코미디 방식의 연출인 건 눈치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론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반면에 함께 관람한 지인은 재미있다며 시종일관 깔깔대며 웃더군요. 유머코드가 취향에 맞냐 아니냐에 따라 많이 갈릴 거 같아요. 아직 관람 전인데 이 영화 관람 예정인 분들은 이 점 명심하면 좋을 듯 합니다. 스토리 전개는 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혀있어 복잡하게 보이지만, 잘 살펴보고 집중해서 본다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이런 정치 뉴스 자체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많이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요.)
무겁고 복잡한 소재인데 반해 이야기는 꽤 단조롭게 흘러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심각하게 따질 것 없는 그저 영화이기 때문에 북핵잠수함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오락성 짙게 느낀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부분에선 골똘히 생각에 빠지게 해줬던 것 같아요.
올해 초, 울프콜 외에 잠수함 관련 영화를 거의 본 적 없다시피한데, 올해 두 번째로 잠수함 전투씬을 보게 되었고 저번 울프콜보다 CG나 긴장감 유발 측면에서 더 나아진 모습이라 그런지 그 부분은 좋았습니다. 상업영화라는 타이틀만 놓고 봤을 땐 봐줄만하지만 정치적인 요소가 들어가서 마이너스가 될 수도, 또는 플러스가 될 수도 있는 영화. 그래도 한 번쯤 볼만하다는 생각은 변함 없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주신 뽐뿌 운영진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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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짜로니짱
와...뽐뿌 이벤트 부자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