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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감독이 연출한 <치악산>은 산악자전거 동아리 팀원들이 치악산에 머무르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산악자전거 동아리 '산가자'의 멤버들은 라이딩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치악산으로 향합니다. 리더인 민준(윤균상)은 멤버가 아닌 사촌동생 현지(김예원)과 함께 가게 되는데 치악산엔 현지아버지의 산장이 있기도 합니다. 멤버들은 치악산 토막살인 사건 등의 괴담들을 이야기하며 치악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영상을 촬영하게 됩니다. 그런데 라이딩을 하던 현지가 쓰러지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되면서 이후 이상 행동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밤이 되자 붉은 빛이 산장 안으로 비쳐지고 현지를 제외한 넷은 쓰러지고 노루 한 마리가 산장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다가 죽어버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 자리에 얼어붙은 넷을 제외한 현지는 갑자기 산장 밖으로 나가게 되고 민준은 현지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섭니다. 겁에 질린 멤버 중 한 명은 차를 몰고 나가다 사고를 당하게 되고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공포영화의 모든 설정을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갇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 이야기는 영화의 후반부 특히 에필로그에서 그 비밀이 드러나는데요. 거기까지 납득을 하면서 보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서 그 비밀이 뭔데?'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썩 좋지 않습니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느낌을 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성공적이진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연제욱, 김예원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좀 아쉬웠는데요. 집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티비에서 주로 활동했던 윤균상 배우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영화 전체를 이끌어나가기엔 경험이 좀 더 필요해보였습니다.
연출자의 야심이 에필로그 부분에 있긴 한 작품이었지만 관객들이 그 이전까지 영화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인내심이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결말도 썩 맘에 들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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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에 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