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지난 주에 이어 3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3. 엑스맨 97

2000년부터 시작된 '엑스맨'시리즈가 2020년의 '뉴 뮤턴트'를 마지막으로 안녕을 고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상당히 창대한 중간을 거쳐 아쉬운 마무리를 가졌던 작품이죠. 외전격인 '울버린'시리즈부터 '오리지날', '리부트' 등 총 11개의 작품이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되었죠. 11편이나 되는 작품이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냐마는 21세기 히어로 열풍의 초대 멤버이자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까지 갖췄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거의 모든 시리즈를 여러번 반복하며 봤던 상당히 애정있는 시리즈였죠. 이젠 디즈니로 넘어갔으니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디즈니에서 실사 영화의 엑스맨 시리즈는 현재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엑스맨 97'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시리즈는 아니고 과거 90년대에 TV에서 방영했던 작품의 후속작이라고 하는군요.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없지만 영화보다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고 시즌제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실사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디즈니사에서 엑스맨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분명 저력이 있는 IP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희소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데드풀3'에 '울버린'이 등장한다고 하니 '마블'유니버스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로건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0992424912

4. 아이언맨

지금이야 모두 알고있겠지만 'MCU'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물 세계관을 뜻합니다. 물론 초기 기획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이 네이밍이 붙은 것은 MCU의 다섯 번째 영화였던 '퍼스트 어벤져'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에 입덕한 이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MCU의 첫번째 영화는 바로 2008년에 개봉한 '아이언맨'이었습니다. 지금의 광대한 MCU를 존재하게 해준 장본인이자 세계관속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죠. 사실 처음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만해도 '헐크'나 '스파이더맨' 혹은 '엑스맨'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2군 멤버였지만 '아이언맨'은 개봉하자 마자 '다크나이트'의 기록을 넘어서며 당해년도 한국에서 최고의 외화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이언맨'도 본래는 '파라마운트'사에게 판권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3부작으로 나온 아이언맨 시리즈들은 모두 제작과 배급이 파라마운트로 되어있습니다. 본래 3편이 개봉할 때 쯤에는 디즈니에 판권이 넘어간 후였지만 제작이 이미 모두 되었던 터라 '아이언맨3'편의 크레딧에는 올라가며 수익의 일정 부분도 가져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벤져스'에도 아이언맨이 등장하기 때문에 크레딧에 '파라마운트'사가 올라가며 역시 수익의 일정 부분 가지고 갔지요. 이렇게 '아이언맨3'이후로는 온전히 제작사와 배급사가 '디즈니' 소유가 되었다는 슬픈 소식이...참고로 최신 '아이언맨' 근황은 '블랙팬서 : 와칸다 포이버'에서 '아이언 하트'로 재탄생되었습니다. 하~ 제발 아니라고 해줘.

-마블이 갖는 영화적 의의 : https://blog.naver.com/rdgcwg/221539990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