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겸 감독이 연출한 <일주일간 친구>는 기억력이 일주일 이상 가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친구들 간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성화 재수학원으로 전학을 린샹즈는 일주일마다 친구에 대한 기억을 잃는 몸 상태 애초에 친구들을 만들려고 하지 않지만 학원의 인싸들은 쉬유수, 송샤오난, 장우가 그녀에게 먼저 다가옵니다. 반강제적으로 친구가 된 이들은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다음 주가 되면 언제 그랬냐 듯 린샹즈의 태도에 친구들은 충격을 받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느낀 린샹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고백합니다.

친구들은 기억력에 좋은 음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녀를 돕고 서로의 좋은 추억들을 남길 일기장도 제작(?)하게 됩니다. 다행히 린샹즈는 리셋 되는 월요일 이전 보단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조금 빨리 돌아오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로 인해 그녀의 병에 대한 의문을 두 친구가 느끼게 되고 심지어 쉬유수는 다쳐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숨겨진 진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중화권 학원로맨스물인 <일주일간 친구>는 10대들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음과 동시에 미스터리한 설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초반 설정에 대한 반전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남녀 간의 멜로보단 사람들 간의 관계가 큰 단체 속에서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한 10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과 후반부의 반전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지만 결국 익숙함에 의해서 신선하지 못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살짝만 설정을 틀었어도 신선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은데 거기까진 미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조금맥과 린이, 두 남녀배우는 우리가 주의 깊게 필모를 따라가 봐도 좋을 듯 하더라고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시작으로 벌써 중화권 학원 멜로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지도 10여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젠 조금 변화를 주거나 원류로 돌아가 정통적인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작품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