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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연출한 <강변의 무코리타>는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낯선 어촌 마을에 정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과거를 지우고 새 삶을 살기 위해 작은 어촌 마을의 공장에서 일을 시작하는 야마다(마츠야마 켄이치)는 무코리타 연립주택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집주인 미나미는 홀로 딸을 키우고 있고 옆집 남자 시마다는 작은 텃밭을 일구면서 야마다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고, 아들과 함께 묘석을 판매하는 미조구치가 그의 이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야마다는 접하게 됩니다. 경멸했고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사망소식은 야마다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아버지의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오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카모메 식당><안경>으로 잘 알려진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인 <강변의 무코리타>는 큰 상처를 뒤로 하고 새 삶을 살아가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이방인으로서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오지랍(?)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사람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특히 시마다와의 강제적인 식사시간이 관계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 오픈된 관계가 형성되지는 않습니다.
1인 가족이 절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무코리타 연립주택은 이런 흐름을 벗어난 공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도 야마다와 같은 삶을 살아간 사람이라면 이런 공간이 그에게 많은 것을 환기시켜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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