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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바쿠라우>는 브라질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엄청난 에너지의 작품입니다.
작은 마을인 바쿠라우에서 족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 멀리 떠나있다 돌아온 여주인공. 성대하게 장례식을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수 차에 구멍이 뚫리는 총알자국이 보이고 이상한 비행물체가 등장합니다. 게다가 옆 농장의 여러 마리의 말들이 바쿠라우로 도망쳐오기도 합니다. 이상한 상황이 발생함과 동시에 악덕 시장이 마을을 방문해 반협박을 하면서 차기 선거 유세를 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낯선 바이크족이 마을을 방문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경계하지만 이내 경계를 풀고 이 마을의 유래와 박물관 방문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앞서 언급한 이후에 시작됩니다. 이 영화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인물로 인한 장르적인 쾌감도 엄청나지만 미지의 마을인 '바쿠라우'(작은 새라는 뜻)가 하나의 캐릭터로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점은 그 마을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 곳에 날씨와 건축물에 의해서도 느껴집니다. 분명히 시간적배경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재인데 다른 부분들은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반 서부극의 느낌도 줍니다.
후반부의 엄청난 반전과 액션이 등장하면 초반에 쌓아놓았던 에너지가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그 에너지의 힘을 그야말로 무지막지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의 비밀이 알려지게 되면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가 시작됩니다. 같은 브라질 영화인 2002년작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시티 오브 갓>이 떠오릅니다.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에너지는 아직도 몸 속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듯합니다. <바쿠라우>도 <시티 오브 갓>만큼의 충격을 준 작품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작품이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은 감상법인 거 같습니다. 재관람은 필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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