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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뤄신 감독이 연출하고 장쯔펑이 주연한 <내가 날 부를 때>는 중국 본토에서 제작된 가족드라마입니다.
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학업을 해온 안란(장쯔펑)은 대학원 진학을 앞둔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동생 안쯔헝이 남겨지게 됩니다. 다른 사촌 어른들은 안란의 부모가 남긴 집만 노릴 뿐 아무도 안쯔형을 돌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고모만이 안란을 어느 정도 도와줍니다. 그동안 부모와 담을 쌓고 살아온 안란은 동생 안쯔헝이 낯설기만 합니다. 게다가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동생을 돌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입양을 시도하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부모님에게 사고를 낸 남자가 안쯔헝의 입양을 도와줍니다.
많이 봐왔던 이야기 구조의 작품입니다. 가족 간의 갈등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두 가지 이야기로 진행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 경우 후자 쪽엔 더 깊숙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오누이의 관계와 그리고 산아정책으로 인한 피해자인 안란을 비롯한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남아선호사상도 이야기하고 있고요.
두 남매의 애틋함을 잘 표현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안란을 연기하는 장쯔펑의 연기한 꽤 훌륭합니다. 여리 여리한 체구로 발산하는 강단 있는 모습이 안란의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누구와 붙어도 자신의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모습은 직장이나 집안 모두에서 발산됩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중국 신예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장쯔펑의 등장은 분명 주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다음 작품에선 어떤 캐릭터를 맡을지 벌써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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