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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바꿨습니다)
아래 어떤분이 올려주신 글에 착안하여 떠오른 주관적 해석입니다.
1. 외지인, 일광, 곡성마을의 상징 - 외지에서 온 일본인은 구한말 조선을 병탄한 일제를 상징합니다. 마을사람들은 곡성에서 의문의 죽음이 시작된건 이 일본인이 마을에 들어온 이후에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곡성은 일제의 식민지배로 부터 고통받는 조선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게 일광의 존재인데요. 우리편인듯 하면서도 외지인과 한편인것 같기도 하고 영화 종반부까지 혼동스럽죠. 시작은 종구의 가족을 도와주러 오는데 일광의 굿은 오히려 종구의 딸을 다치게 합니다. 자, 그럼 근현대사에 한국에 그런 존재는 누구였을까요? 미국입니다. 일제와의 전쟁을 통해 한국을 해방시켰지만 이내 친일청산을 가로막고 한국의 청산되지 못한 친일부역 세력에게 한국의 통치를 맡깁니다. 그리고 남북분단으로 한반도는 피비린내 나는 6.25를 겪게 됩니다. 이렇듯 미국은 처음에는 외지인에 맞서는 듯 했지만 이내 외지인과 한통속이 되어버리는 일광의 존재와 같습니다.
2. 외지인과 일광의 논리, 나는 당신들을 도와주러 온 것이다.
외지인은 말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악마로 보면 악마가 될 것이고, 나를 선인으로 보면 선인인 것이다. 확실한 궤변입니다. 식미지배 조선을 생각해 봅시다. 지금도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후예들은 식민지배를 한국 근대화의 공로가 있다고 말합니다. 일본은 조선을 다른 외세로부터 보호해준다는 명분으로 병합하였습니다. 상식적인 사고을 가진 한국사람이라면 대다수가 이런 논리가 궤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외지인은 곡성마을 사람에겐 악마였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나를 악마로 보니까 악마라는 궤변을 펼치죠.
일광이 외지인과 맞서는 듯 하다가 짐을 깡그리 싸들고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떠나다가 뭔가를 느끼고 돌아오죠. 그 사이 종구의 집은 피바람이 몰아칩니다. 6.25는 미국이 남한을 그들의 방어선에서 제외한후(미군철수) 발발했습니다. 그리고 3일만에 부랴부랴 미군을 다시 파병합니다. 일광은 도와주러 왔다고 하고 실제 도와주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자기 잇속을 챙기러 온 것은 미국과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일광의 굿공격으로 외지인이 힘이 빠져서 거의 죽다가 살아나고 분노한 마을 사람들에 의해서 쫒기다가 차에 치여서 죽고 산비탈에 버려지는 장면, 그리고 영화말미 다시 살아난 외지인은 일제의 패망과 광복 직후 반민특위의 분위기와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반민특위는 실패했고 친일파는 되살아났죠.
이상.. 두서 없이 적어본 곡성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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