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주인공의 사진이 과거의 비디오 카메라에 남아 있다.
즉, 극 중 나오는 주인공의 시간상에서도, 후반부 결말과 같은 일이 일어났고.
똑같이 타임머신을 파괴하려고 했지만, 역설이 발동. 실패했다는 복선이 초반부터 깔렸군요.
결말 분석.
결말이 급 진행되는데.
시간 이동으로 인해 나쁜 결과들을 바로 잡으려고 다시 시간이동을 하는 도중.
그를 말리려고 따라온 여자친구와 과거의 여자친구가 만나 역설이 발동. 여자친구가 사라지게 됩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여자친구가 차를 끌고 주인공을 만나러 온 상태에서 실종되어버리니.
다시 현재로 돌아온 상태에서는 여자친구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주인공이 쫒기게 되고.
그걸 설명할 수가 없었던 주인공은 모든 사건들의 원인이 타임머신이라는 중2력이 발동해서.
그걸 부쉬기 위해 10년전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서 파티중에 카메라에 찍히고.
아버지를 만나지만. 뭔가 많이 서먹서먹한 씬이 끝나면서 헤어지고.
(아마 시간을 건드려봤자 좋을 것 없다는 깨닳음을 얻고 아버지를 가지 말라고 하지 않는 같습니다만. 그 뉘우침의 장면이 설명없이 잠깐 괴로워하는 걸로 끝나니~관객들은 어쩌라고 싶더군요.)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불태웁니다만.
여기에서 시간 역설이 발동.
타임머신이 부서진다. 그 원인은 ->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주인공 -> 타임머신이 부서졌기 때문에 미래의 주인공은 시간 이동을 할 수 없다. -> 타임머신이 부서지지 않는다.
로 루프가 발동해서, 그 루프의 원인=미래의 주인공이 사라지게 됩니다.
남은 것은 주인공이 가지고 왔던 비디오 카메라 뿐.
(그런데 주인공의 옷 같은 건 사라졌는데 왜 이건 남았는지 설명이 안 됨. 하긴 루프가 발생해도 주위 사람들은 전혀 영향이 없었으니 상관 없었겠네요.)
결국 그 비디오 카메라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짐 정리되어 옥탑으로 올라가게 되고.
영화의 시작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다만 비디오 카메라에 더 막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기에 초반부터 시간이동이 가능해져서 인지 아니면 미래에 여자친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여자 친구에게 마구 들이대는 용기있는 주인공으로 변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그 시점이 극 초반, 즉 타임머신을 만들 시간이 부족한 시점이기에 영상을 보고 들이댄 것 같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비디오 카메라'가 과거에 남아 있다는 '결과'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겁니다.
주인공이 좀 이런 쪽 루프물을 많이 봤다면 (...) 그냥 별다른 일이 없어도 돌아가서 비디오
카메라를 남겨두고 와서 원인을 스스로 만들어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지만.
아니라면 비슷한 불행한 일로 절망해서 파괴하려고 돌아가겠죠. 이걸로 반복 반복.
그래서 한국판 제목이 'Back to the beginning' 흠!
소감.
흔들리는 영상때문에 집중해 볼 수 없었지만, 뭐 이런 소재를 좋아하는지라 그 부분만 빼면 볼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설명하는 박사'타입의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저렇게 되는지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좀 있었지요.
음.. 낙제했던 시험을 재도전하면서 성공하는 씬.
웃긴 장면이라 재미는 있었지만, 사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왜냐면 다시 시간 이동을 하게 되면.
실패한 시점의 주인공 무리가 거기에 있어야 하니까요.
그들이 없다면, 이건 시간 이동이 아니라 시간 이동과 동시에 평행차원으로 이동했다는 말이 됩니다만.
그렇다면 동일 존재가 만난다고 해도 서로 다른 차원의 존재라서 별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보통 이런 경우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동하지 않는 걸로 됩니다. 뭐. 어차피 영화라 설정 나름이겠지만요. )
복권 당첨 씬도 좀 애매한 것이.
당첨 번호를 가지고 갔지만. 숫자 하나가 틀려 있는 상태.
여기에서 각기 서로, 다른 번호를 적어줬네 어쩌네 하는데.
그 전까지 시간이동 결과를 보면. 시간 이동을 한 당사자는 과거로 돌아갔다가
현재에 도착한 시간까지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영향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번호를 알려준 친구의 기억이 바뀐 것 같은 연출이 있었지요.
뭐. 정말로 둘 중 하나가 바보라서 잘못 적었다는 연출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니, 정말 바보였을지도?!)
결정적으로는, 여자친구와 키스하려다 머뭇거린 것을 다시 돌아가서 멋지게 해결하는 씬.
.........원래 과거에 있었던 본인은 대체 어디에 어떻게 버려다가 두고, 자기가 본인 인 척 키스를 할 수 있었는지 해석이 안됩니다.
이 부분은 시험 씬과도 비슷한데. 그때는 동료들에게 과거의 친구를 되돌려보내는 식으로 처리했지만. 혼자 온 상태에서는..? (설마 퍽치기라도..)
(녹화되는 시점도 좀 이상 하죠. 그 전까지는 한 카메라가 쭉 녹화하고 있었는데. 그 시점에서 갑자기 과거의 카메라의 시점으로 넘어가버린 거니까요.)
뭐, 키스하는 모습이 나와야 영화적인 연출이 되니 이해는 합니다만. 보통의 경우는 '미래에서 온 자신이 과거의 자신에게 정보가 담긴 쪽지를 남겨두는'식으로 처리하는게 깔끔 하거든요.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영화로군요.
사실 시간이동물의 대다수가 모든 일의 시작이 사실 본인과 연관이 있다로 가는 거라 그다지 신선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처음에 카메라 보고 어색해하는 주인공이라거나, 여러 장면들이 현실감이 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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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여서요
화면의 격렬한 흔들림과 청춘 연예 코믹물에서 갑자기 급 진지한 내용으로 급변하는 것이 평을 많이 깍아먹겠습니다.
뭐.. 페이크 다큐 형태를 취한 탓에 그런 부분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만..
저도 예고편의 짜깁기에 좀 혹해서 갔는데.. 시작부터 흔들흔들 할줄은 몰랐네요. 예고편에서는 최대한 정상적인 화면만 잡아놔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