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거창한제목에 비해 그리 전문적인글이 아님을, 여러 잡지식과 본인의 사상이 다소 투영되었음을 밝힙니다.
오류나 틀린점이 보이신다면 마구마구 지적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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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개념부터 말해보겠습니다.
평론가는 무엇일까요?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사전에 등재된 본문을 그대로 긁어와봅니다. 무려 정식직업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놀라워라!)
"평론가는 미술전람회, 음악연주회, 연극공연, 영화시사회 등에 참석하거나 TV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이에 대한 감상이나 비평을 작성한다. 예술작품의 주제, 표현, 기술 등의 요인을 분석한 다음, 개인적 지식과 판단, 경험 등을 근거로 작품에 대한 평론서를 작성한다. 작품에 대한 평론을 신문이나 전문 잡지에 기재하거나 방송인터뷰 등에 응하기도한다"
그렇다면 영화평론가는? 물론 앞의 설명에서 영화만을 한정해서 말하는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오로지 영화평론가만을 업으로 하시는분들이 있을까요?
정확한 통계가 없으니 기사를 참고해보겠습니다. 다음 링크는 한국일보에서 이동진평론가님을 인터뷰한 기사 전문입니다.
http://www.hankookilbo.com/v/d6918e1d564b42efb7292d9d0890cb14
좋은 인터뷰지만 글을 위해서 일부를 발췌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만약 학생이 조언을 구한다면 영화평론가가 되지 말라고 할 겁니다. 너무 어려운 직업입니다. 한국에 겸직하지 않고 영화평론가로 먹고 사는 사람이 제가 알기로는 다섯 명도 안 되요. 영화제 프로그래머나 기자, 교수 등을 겸해야 살 수 있어요. 프리랜서로서 영화 평론가는 일단 직업으로 성립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제가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한겨레에 칼럼을 동시에 연재한다고 가정해보세요. 글쟁이로서는 최고의 경지잖아요. 그렇게 벌어도 대학 나와 평범한 중소기업에 취직한 사람보다 적게 벌 거예요. 전 영화평론가이지만 제 수입의 대부분은 글이 아닌 말(방송)에서 비롯됩니다"
5...5명이요??? 제가생각해봐도 겸직없이 평론가이신분들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평론가는 무엇이란 말인가!? 네이버평론가들은 무엇이란말인가요? 이런질문이 쏟아지겠지요.
제가 드릴수있는 대답은 그분들은 본업이 평론가가 아니야! 입니다.
아시는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본업은 영화전문지(씨네21을 대표로하는)의 기자이거나 , 혹은 교수님이거나 방송인이거나 소설가이거나인 경우입니다. 이동진 평론가 역시 방송인에 가깝구요.
사실 네이버평론가 기준 본업이 평론가에 가장가까운분은 소금마왕으로 유명하신 박평식평론가이신데 예전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의원인걸로 알고있는데 요즘은 뭐하시는지모르겠군요..(아시는분은 댓글좀 ㅋ)
여담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을 손꼽아보라면 박평식 평론가님이 1,2등을 다투실겁니다. (저는 이분이 소금쟁이 이신 이유가 아마 이것 때문일거라고 생각해요.)
아니그럼 평론가 타이틀은 어떻게 다는거죠? 라는 물음도 나올겁니다.
여러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알고있는 가장 쉬운방법은(쉽다고하기에는 죄송스러운 가능성과 좁은문입니다만) 매년 씨네21에서 주최하는 영화평론상에 입상하는겁니다.
소위 "등단"이지요. 여기서의 타이틀은 명예이지 직업은 아닙니다.
(2014년기준 최우수1명 300만원, 우수1명 100만원 딸랑 두명에 쥐꼬리만한 상금입니다. 평론가되기 참쉽죠? ㅋㅠㅠ....)
감이 좀잡히시는지요?
이제 왜 평론이 죽은시대 인가에 대해 말해보려합니다.
평론글의 글은 얼마나 길까요?
기준이야 크게 제약은 없지만 앞에서 밝힌 평론가가 되기 가장쉬운 기준인 씨네21 영화평론상기준을 적용시켜보겠습니다.
이 기준은 신인 평론가들을 위한 분량 기준이니 실제 평론가 각자의 글은 다소 길수도 짧을수도있습니다.
"1.이론비평/200자 원고지 50매 안팎의 작가론,배우론,장르론 포함 그밖의 모든 복합 주제 가능.
2.작품비평/200자 원고지 10매 안팎의 작품비평."
A4 10포인트 기준 1장이 원고지 6-8장이니까 대략
이론비평은 A4 7장 , 작품비평은 1장반정도가 되겠군요.
여러분 이정도 분량의 영화 평론글을 읽어본적있으십니까? 아니신분들도 있겠지만 많은분들이 읽어보지 않으셨을거라고생각합니다.
글은 쓰여지지만 읽어주는 이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많은 평론가들이 "평론은 죽었다" 라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아니 그럼 그런글들은 어떻게 읽나요? 라고 묻는분들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평론들은 쉽게 접할수있습니다.. 한줄평처럼 쉽게 노출되고 빠르게 읽어낼순 없지만
개인사이트에 전문을 공개하시는분들도 있고, 영화잡지에 칼럼식으로 연재하시는분들도 있지요.
그리고 시중에 평론모음집 역시 많이 출판되어있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최근 별점과 한줄평 위주의 영화평이 주류를 이루면서 평론가들이 지나치게 비난받고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평론가의 가장 주요한 업무 인 평론들이 읽혀지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아시다시피 평론가들의 별점은 대중이봤을때 무척 짭니다. 그런데 평론가의 입장에서는 그 별점이 결코 짜지 않지요. 별점 이전에 평론을 한번 읽어보시면 아하 그래서 이런 별점이구나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평론을 먼저 작성하지 않고 별점을 주긴 하지만 그분들은 최소한 "예술작품의 주제, 표현, 기술 등의 요인을 분석" 하는 과정이후에 별점을 작성하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별점에는 개인적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그들의 기준이 절대적인건 아니지요. 그래서 실제로 평론가 사이에서도 극단적으로 점수가 갈리는 영화도 등장 하지만 그것에 공감하지못하더라도 이론에 입각한 각자의 마땅한 이유는 있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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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흔히 7번째 예술이라 말합니다. 영화가 예술 인 이상 연출자 만큼이나 평론(비평)가 역시 그에 마땅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연출은 영화이론 위에 이루어지고 평론가와 평론은 이론적 기반을 이루는 주축중 하나이구요.
다수의 평론가와 대중과의 괴리가 무척이나 큰 세상이지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 괴리를 줄여보고자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평론가분들도 좀더 쉬운글,흥미로운 글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히 이해될수없는 어떤 부분들이 있긴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우리도 그들을 비난하고 욕하기에 앞서
평론들을 찾아보고 왜그렇게 생각하는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건 무엇이었는지 노력해보아야 하지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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