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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10여년전에 보이스피싱은 아니지만 다른 사기건으로 4천여만원을 손해보고 사기범을 경찰서에 고소하며 고소장 작성과 경찰서에 출석해서 진술하는 과정 그리고 그 사기꾼넘을 잡는 과정등등... 그 사기꾼넘이 잡혀서 변호사 선임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도주하는 과정등등...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받는 일들이라 영화가 더 기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그닥 변화가 없을거 같지만 그 당시 경찰서 경제사범 조사관이 한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조사관 한명이 한달에 처리해야 하는 사건이 100여건이고 일반인들이 영화에서 본거처럼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발로 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영화고 현실은 서류보고 대부분의 사건을 처리한다고... (중대범죄(살인,강도등등)나 형사가 현장위주로 수사함) 위치추적도 영화에서 처럼 정확한 장소를 특정 지을 수 없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범인검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도 들었었다. 아무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 김덕자씨의 실제 보이스피싱 사건을 영화화했다고 해서 한편으로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다크한 내용을 어떤식으로 풀어갔을지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가볍고 유쾌하게 잘 풀어낸거 같다. 업무가 산적한 경찰의 뜨뜨미지근한 대응에 절박한 피해당사자가 사기꾼의 제보전화를 계기로 직접 사건을 해결하러 뛰어드는 과정이 씁쓸하면서도 얼마나 절박하면... ㅜ.ㅜ 나라면... 잠깐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영화주인공 덕희씨같은 용기?가 없고 무서워서 포기했을거 같다. 보는내내 긴장감은 약간 덜했지만 몰입감은 참 대단했던거 같다. 적절한 웃음과 약간의 긴장감, 분노, 마지막에 총책을 목숨을 걸고 검거하는 과정에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덕희씨의 망가진 얼굴을 보며 얼마나 절박하면 목숨을 걸까라는 안타까움과 속상함도 컸다. 영화를 보고나서 그동안 보이스피싱 사건들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어리숙해서 당한거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사기는 누구라도 당할 수 있으며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사기꾼넘들이 나쁜거지 피해자가 질책받아야 되는 세상이 안 되길 바라며... 현실에서 점점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들 알고 있을텐데 그 내용을 좀 올드하지만 가볍고 몰입감있게 풀어낸 '시민덕희'를 보며 경각심을 일깨우면 좋을거 같아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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