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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화 속 '탈출'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주의를 바꿔 드라마 속 탈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영화들을 골라 소개해드리고는 있지만 최근 트렌드는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영화산업은 코로나시기와 맞물려 소재고갈 등과 이런 저런 이유로 하락쇠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반면 드라마같은 경우는 점점 높아지는 퀄리티와 시리즈를 이어나갈 수 있기에 좀 더 많은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그런지 퀄리티가 날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드라마들... ㄷㄷㄷ) 오늘은 드라마 속 탈출에 대한 이야기 중 한국드라마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몸값
앞서 이야기 드렸던 드라마의 약진에는 OTT의 상승세가 커다란 몫을 했죠. 각 컨텐츠별로 성장하기 위해 자신만의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독점 스트리밍 드라마의 성공이야말로 OTT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몸값' 역시 티빙이라는 OTT의 중요운명을 걸고 만든 드라마입니다. 전종서, 진선규와 같은 영화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배우들, 그리고 지진이 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거대 제작비, 그곳에서 탈출하기 위한 신선한 시나리오 등으로 기존의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기획을 가지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히려 OTT 단독 스트리밍이라 회자되지 못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요. 그렇다고 명작까진 아니지만 소재도 참신했고 그 소재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습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연출력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드라마 내용은 사람들을 유인해 몸값을 받고 장기를 파는 밀매업자들에게 납치되었지만 알 수 없는 지진 등의 재난재해로 인해 그곳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저런 내용들이 얽히고 섥히다보니 적들이 동지가 되고 동지가 적들이 되는 상황들이 많이 나타나고 그러한 상황 하나하나 인물의 관계에서 개연성을 가지니 이야기에 힘이 붙더군요. 진선규, 전종서의 연기력이야 원래 검증된 배우들이기도 하고요. 다만 전종서라는 매번 전종서라는 배우를 소모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데에는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티빙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고픈 드라마입니다.
-2023 하반기 드라마 개인평점 : https://blog.naver.com/rdgcwg/223294764025
2. 종이의 집
어떻게 해서든 은행을 털고서 다시금 탈출해야 하는 드라마라를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범죄 스릴러로서 한 천재 교수가 8명의 범죄자를 모아 은행털이를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 '종이의 집'입니다. 미드 및 해외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정도씩은 들어보셨을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드라마죠. 드라마 자체는 스페인 드라마입니다. 한국에서도 전종서 배우를 주연으로 리메이크를 했다가 거하게 말아먹...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시즌5까지 나와 완결이 난 상태입니다. 썸네일만 보자면 복장이 '오징어게임'을 연상할 수도 있겠지만 '종이의 집'이 먼저 제작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역시 8인의 은행강도가 벌이는 은행 내에서의 긴박한 상황연출과 외부에서 경찰들과 벌이는 교수의 수싸움들, 그리고 은행 내부의 인질과 은행강도의 관계변화 등이 밀도높게 연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재미가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먼저 스페인어가 상당히 낯설더군요. 언어에서 오는 위화감이나 거기서 오는 문화적 차이가 이질감이 컸습니다. 거기다 몇 몇 개연성 없는 상황들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더군요. 물론 모든 드라마들의 개연성에는 헛점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종이의 집'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국버전'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완성도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다니...) 제 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인만큼 흥미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시간여행 : https://blog.naver.com/rdgcwg/22289499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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