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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히어로나 토토로 같은 누군가 도와줄 존재가 없을 때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귀여운 설정으로 사랑스럽게 이야기를 해나가는 영화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을 관람했다.
아홉 살 "베가"와 다섯 살 "빌리"는 자매이다. 하지만 둘은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베가는 다소 철이 일찍 든 듯한 모습으로 아이지만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빌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빌리의 이런 성격은 아빠를 닮았다고 한다.
아픈 엄마를 두고 베가와 빌리는 아빠와 함께 캠핑을 떠난다.
캠핑 가기 전부터 시작해서 동생 빌리는 계속 멋대로였고 그런 동생을 아홉 살밖에 안된 베가가 감당하기엔 분명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베가는 동생이 없이 아빠와 단둘만의 캠핑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아빠가 추락해 구멍에 빠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해버렸다.
그 순간 베가의 머릿속에 아빠와 동생을 잘 챙겨달라는 엄마의 부탁이 떠오르고 아빠를 구하고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베가의 어깨는 무거워진다.
이 영화는 그 누구도 아이들을 도와주지 않는다.
메이를 도와주었던 이웃집 토토로도 없고 어벤져스 같은 히어로도 없다.
때문에 아이들은 길을 잃기도 절망에 빠지기도 하며 아빠 구출을 이어간다.
하지만 영화는 결코 무겁지 않다.
의견 충돌로 싸우기는 하나 아이들은 절대 울지 않았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짠! 하고 나타나는 우연이 종종 있긴 했으나 그래도 끝까지 아이들이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로인해 이 영화가 말하는 진정한 슈퍼히어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유니콘을 믿어야 유니콘이 보인다."
무슨 말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이 말이 현실이 된 것을 보고
진정한 슈퍼히어로는 어려움을 스스로 헤쳐나가 이겨냈을 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아가는 게 참 힘이 들 때가 있다.
주저앉아 있는 게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을 알아도 일어날 힘조차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귀여운 베가와 빌리 자매를 떠올리며 힘을 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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