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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알레마니 감독이 연출한 <건구나>는 불운을 안겨주는 권총 '건구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암흑가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 군인출신 남자가 총포사에서 권총 1정을 구매합니다. 판매자는 탁월한 선택이지만 절대 총이 물에 닿지 않게 관리하라고 합니다. 남자는 낯선 술집에서 당구 게임을 하다가 총을 발포하는 순간 물에 닿게 되고 결국 술집 사장에게 그 총을 뺏기게 됩니다.
한편 몇 달치 월세가 밀린 한 남자는 또 다른 건구나 1정을 가지고 대통령 관저로 쳐들어가려고 택시를 잡아탑니다. 하지만 택시는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와 함께 병원으로 향합니다.
도미니카에서 제작된 이 작품은 미스터리한 총을 소재로 한 암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배경이 되는 곳은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인데 중국 이주자들이 어느 정도 힘을 쓰고 있고 그 반대파가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구나라는 총의 소유가 마치 힘의 상징이나 승리로서의 가치 되는 것처럼 표현됩니다. 사실 싸움이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되기 마련이죠. 그리고 마지막 건구나의 행방은 그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밖에 치부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낯선 나라인 도미니카에서 만든 작품입니다. 두 가지 타임라인과 시점으로 만든 이 작품은 조금 정리가 될 된 느낌이 들어 후반부에 긴장감이 사실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소재와 이국적인 공간에서 오는 묘한 정서가 독특하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카리브해 지역에 다른 나라 작품들은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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