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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톤다 감독이 연출한 <앰뷸런스>는 브뤼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자살폭탄테러에서 살아남은 한 소년이 구급차를 타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등교를 하고 신나게 떠드는 학교 로비에서 갑자기 두 소년이 총질을 해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살폭탄테러. 그런데 한 명은 죽고 다른 한 아이는 살아버립니다. 그리고 막 근무가 끝난 구급차가 테러 소식에 환자를 태우려고 옵니다. 그런데 살아남게 된 아이를 태우게 되고 그 소년의 몸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년은 폭탄으로 협박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운전하라고 합니다.
끔찍한 자살폭탄테러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롱테이크로 스쿨버스에서 학교로비로 이어지는 촬영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년들의 총질과 폭탄테러. 충격적인 이 오프닝에서 어른들의 지시로 자살테러를 하는 소년들의 얼굴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누구의 지시인지 현실 세계에 있는 그 조직이라는 것을 관객들은 모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생각의 차이, 그리고 종교적 신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킨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입니다. 사실 신념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살아남은 소년이 구급차에 타면서 엄청난 텐션이 이어집니다. 구급차와 살아남은 소년을 잡기 위한 경찰의 모습이 교차되어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또한 희생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소년이 새로운 삶을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해 구급차 안의 여성이자 같은 나이의 아들을 둔 엄마로서 그녀는 소년을 설득합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희생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화가 납니다. 이 작품 속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는데 다행히 이 소년을 구원해주는 인물의 모습이 마치 신처럼 과하게 표현되지 않은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충분히 두려워하는 모습에서도 용기를 내 소년에게 손을 내미는 어른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앰뷸런스>는 주제적인 면도 좋고 영화적인 재미도 충분히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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