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요일이라고 오늘 또 호러물 하나를 골라 봤습니다.
라스트 엑소시즘 2를 안 봐서 기억도 가물한 1편과 아직 못 본 2편을 연이어 볼까.. 아니면 1, 2편 기억이 아직은 남아있어 REC 3을 볼까..
결국 시간상 이걸 봤는데 후아.. 영화가 참.. 어휴.. 아흐.. 이런C..
우선 아래 내용에는 다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감상 전이신 분은 건너 뛰시기 바랍니다. ^^
자 그럼.. 간단히..
1. 결론을 먼저 볼까요.
당연히 보는 이에 따라 주관적이겠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재미 없다에 의견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재미 관련해서는 정말 뭐라 말할 거 없이 참~ *레기 수준인 작품이었습니다. 레알!!
2. 감독에 대한 약간의 의문
좌측이 파코 플라자(Paco Plaza), 우측이 하우메 발라게로(Jaume Balagueró)
관객은 배우의 연기력을 끌어낸다든가, 주어진 각본을 좀 더 풍부하고 감칠맛나게 한다든가, 또 조명이니 미술이니 여~~러 부분에서..
감독의 센스나 역량을 엿보게 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감독의 역량이 제로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이걸 영화라고 찍었어!!!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오히려 의문이었던 것이 과연 이 감독이 REC 1과 2를 공동 각본, 연출한 사람이 맞냐는 거였죠. 이름하야 파코 플라자..
1, 2편에선 - 스페인 출신이라 어떻게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네이버 무비에 따르면 - 하우메 발라게로와 공동 각본 및 연출을 했는데
사실 REC도 2편은 그냥 그렇습니다만 1편의 참신함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볼 만한 호러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3편.. 솔직히 3편이란 타이틀 붙이기도 모한 스핀 오프격인 제네시스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왠지 4편 아포칼립스에서 하우메 발라게로가 파코 플라자와 함께 하지 않고 혼자 하는 걸 보면 이게 다 이유가 있구나.. 싶기도 하고요.
여하튼 파코 플라자가 만든 제네시스는 가히 *레기 수준의 호러물이었습니다.
3. 실소
실소를 금치 못 할 장면이 곳곳에 널려있어도 너무 널려있습니다.
사실 워킹데드 에피소드 한편 보는 게 더 재밌을 정도인데 호러물인데도 전혀 공포감을 느낄 수 없고, 그렇다고 좀비랜드처럼 명랑쾌할 좀비물도 아니고.. 설정도 1, 2편에 비해 좀 *때리는 것이 신부가 성경을 읽자 좀비들이 거기에 반응해 동작을 멈추는 게 나오는데 나중에 이걸 어찌 감당하려고 하나 싶더군요. 스토리를 산으로 가게 만든 것 같은..
물론 전작에서 이 좀비들은 단순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악마에 의해 조정당하는 악마의 하수인 격으로 설정이 됐기 때문에(전작에서 바티칸 소속 신부가 백신 개발을 위해 도심 속 건물 펜트하우스에서 연구를 하는 것에서 좀비 현상 발단의 이유를 말함) 아주 틀린 설정은 아닙니다만 뜬금없어도 너무 뜬금없었죠. 영화가 하이라이트로 치닫는데 갑자기 개그도 아니고 아 맞아~ 성경을 읽으면 조용해질 거야 그래 성경을 읽자... 하며 갑자기 좀비물에서 엑소시즘으로 전환을 했으니까요. 말그대로 이도저도 아닌..
그외 싸구려틱한 깜짝~ 하고 등장해서 놀래키는 장면도 남발까진 아니지만 불필요하게 자주 나오는데 이게 또 무섭지도 않아서 더욱 그렇고,
예상되는 결과값도 너무 뻔해서 허탈하기도 지칠 정도였습니다.
4. 그래도 칭찬할 부분
없습니다. 전혀 없어요. 좋게 볼래도 볼 장면이 없어요.
80분도 안 되는 짧은 러닝 타임인데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고 실제로 처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시간이 남아요.
5. 눈여겨 볼 부분
REC 1, 2와 관련된 부분이 영화 속에 2가지가 등장하는데요. 3편 제네시스의 배경 시간이 전작과 같다라고 보여주는 부분으로 전작에서 문제가 됐던 개(Dog)에게 물린 캐릭터.. 남 주인공의 이모부가 등장합니다. 이모부가 개에게 손을 물린 채로 결혼식에 참여했고 곧 좀비로 변신.. 일이 벌어지죠.
두 번째는 남 주인공이 피로연장 중앙통제실에 들어갔을 때인데 천정 모서리쪽에 설치된 작은 티비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뉴스 내용이 REC 2의 사고 현장입니다.
6. 다시 결론
재미 없어요. 아무리 시리즈물이라지만 안 봐도 될 영화였습니다.
REC 4가 이번 가을쯤 나오나 보던데 바로 4편으로 넘어가셔도 별 무리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재미도, 작품 완성도 자체도 별점 1개가 아니라 마이너스 수준이라 정말 말리고 싶네요.
7. 관련 작품
1인칭 시점 & 핸드헬드를 이용한 공포물에 있어 창시자격인 블레어 윗치가 있는데 사실 재미만 놓고 보면 이게 더 재밌을 겁니다.(2편 말고 1편) 물론 오래 돼서 이것도 그냥저냥일지도 모르겠네요. 그외 REC 의 허리우드 리메이크 작인 쿼런틴 1편이 있고(2편은 REC 내용과 무관) 뭐니뭐니해도 1인칭 시점 헨드헬드 중 가장 재밌는 건 J.J 에이브람스의 잘된 떡밥 클로버필드가 있겠지요. 많이들 보셨을 텐데 안 보신 분은 클로버필드는 언제 한 번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어서 2편이 나와야 할 텐데..
이만 줄입니다. 모쪼록 즐거운 영화생활하시기 바라며 ^^
개인적으로 다음엔 라스트 액소시즘을 봐야겠네요. 이 영화가 재밌는 것이 제작쪽에 호스텔을 만든 일라이 로스가 있다죠.
크게 재밌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1편이 나름 깔끔했는데 2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뭘 해도 REC 3보단 훨 재밌을 듯 하지만요. 잇힝~
| 
등록안내
0
0
soulri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