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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인 애기어른입니다.ㅋㅋ.. 친구들이 오늘 우는남자가 정말 재미가 없다고 하면서 돈이 아깝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를 그닥 잘 알지도 못하지만 영화에 대해 표면적인 감상으로 끝나는건 영화를 감상하는게 아니다, 싶어서 우는남자에 대한 해석 올려봐요. 말그대로 제목은 '우는 남자' 입니다. 영어제목은 'No Tears For Dead'. 저는 이 영화가 단순한 느와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곤'(장동건 분)은 30대중후반인 킬러입니다. 미국의 한 재즈바에서 임무수행중 한 아이를 죽이게 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최모경(김민희 분)의 딸이죠. 곤은 그 임무후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바로 자신이 죽인 아이의 엄마를 죽이고 USB를 되 찾아오라는 지령이죠. 곤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한국으로 옵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뒤로한체 철저하게 최모경을 죽이려고 하죠. 그 근거로는 최모경의 동선파악과 유심칩을 바꾸고 목소리를 녹음해 금고를 여는 것 등에 해당합니다. 이때 최모경은 죽은 아이의 유품을 받아들고는 눈물을 흘리지도 않고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유품을 받아들고 집으로 온 최모경은(영화 동창생에서 나온 탑이 살던 위장부모의 약국딸린집이더라고요. ) 소포로 온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보자마자 어린이집 원장에게 전화해서 왜 이런것을 보냈냐고 지긋지긋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고 화를내죠. 그리고는 딸의 영상이 담긴 테이프를 보고 최모경은 오열합니다. 이때 집안에 숨어있던 곤은 최모경을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않습니다. 최모경이 약을 먹고 잠들자 곤은 독백을 합니다. 자신의 유년시절을 잠들어 있는 최모경에게 이야기하죠. 사막에서 떠돌던 한 여자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여자는 사막을 가로질러 가면서 아이를 버리려고 노력하며 울지말라고 합니다. 가버리라고 꺼지라고 그리고 울지말라고 "DON'T CRY!" 그게 여자가 반복해서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공중전화부스에서 전화를 하던 여자 몰래 트렁크안으로 숨어버리고 결국 여자를 따라 출발합니다. 그리고 울다 지쳐 잠들어 버렸을때 아이는 여자가 자살할때 난 총소리를 듣고 깨죠. 아이를 두고 자살한 여자의 차는 미국 경찰이 발견하고 트렁크에서 아이를 꺼내갑니다. 그떄 독백이 끝나죠. 곤은 독백 직후 최모경이 잠든 소파 위에 총을 난사하고는, 구급대에 연락하고 사라집니다. 그 후 곤은 돈 문제로 파견된 살인 청부업자들의 살해위협속에서 최모경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딸을 죽인자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결국 곤은 납치된 최모경을 구하기위해 여의도의 한 빌딩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곤'은 자신의 동료들을 제거하면서 최모경이 혼자 남았을 때 까지 기다립니다. 결국 최모경이 혼자 남자, 그는 최모경에게 최모경의 딸을 죽인 남자가 너를 죽이러 가까이 가고있다고 하면서 그를 죽이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딸의 복수를 하라며 최모경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최모경앞에 나타난 내린 곤은 최모경에게 총을 겨누며 어서쏘라고 지시하고 최모경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영화 마무리장면에는 어릴 적 곤의 어머니가 곤을 입양보내기 전 목욕탕에서 마지막으로 때를 밀어주던 장면이 나옵니다. 어머니는 등을 돌려 우는 어린 곤에게 울지말라고 씩씩하게 지내라고 하며 자신도 몰래 웁니다. 그 때 창문을 통해 바라본 하늘은 시간이 많이 흐른 현재의 곤의 눈앞에서 오버랩되고 곤이 우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글이 너무길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USB나 금전적인 요소는 '맥거핀'이라고 생각합니다. (맥거핀이란, 아무 의미 없이 복선인 척 위장하여 관객을 헷갈리게 만들 심산으로 넣은 요소를 뜻한다. 처음에 이런 요소는 그저 서사를 저해하는 잉여 이상이 아니었으나, 앨프리드 히치콕이 서스펜스 이론을 전개하면서 여기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여 지금은 영화의 당당한 한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왜 넣었는지는 몰라도 돈은 최모경과 곤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주위에 있는 패거리에게 중요할 뿐이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모경과 곤은 무엇을 상징하냐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해석하셨던 것처럼 최모경은 곤의 엄마를 투영합니다. 또한 곤은 최모경의 딸을 투영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모경의 딸로 투영된 곤이 엄마인 최모경을 구하려고 했다는 것은 의아합니다. 제 생각은 그 반대입니다. 최모경이 곤의 엄마를 투영하고 곤도 자신을 최모경의 아이에게 투영한 겁니다.말하자면, 곤 중심적 전개란 말이죠. 최모경은 곤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배경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 말부터 80년대, 박정희와 김영삼이 집권하던 시기에 해외로 아동을 많이 입양보냈습니다. 영화에 나와있듯이 곤도 입양이 된 것이었고요. 30대 중후반으로 보아 그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로 돌아와서, 최모경의 딸처럼 어린시절에 엄마와 떨어졌던 곤은 아이를 잃은 엄마인 최모경의 의연한 모습에 많이 당황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노했죠. 최모경이 아이를 잊기위해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모경이 학예회 비디오테잎을 보면서 오열하고 약을 먹고 잠들었을 때 곤은 잠든 최모경에게 독백을합니다. 이 장면에서 나온 사막은 현실이 아닌 곤의 상상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곤과 곤의 엄마는 미국을 함께 가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즉, 입양으로 인해 단절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논리적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사막은 미국을 상징합니다. 사막. 즉, 미국속에서 곤은 엄마에 대한 끈을 놓지 않습니다. 계속 엄마와 같이 있고싶어하는 마음은 낡아빠진 자동차에서 엄마와 함께 사막을 지나는 장면에 투영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곤의 엄마는 곤을 내치려고 합니다. 또한 곤의 엄마는 곤에게 울지말라고 하며 외칩니다. 돈 크라이. 이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 말아라." 와 '우는 남자'영화 속의 눈물은 모자의 사랑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한다, 라고 해석해도 좋겠네요. 곤이 최모경에게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이유가 처음에 보았던 '눈물' 없던 최모경은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와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떠난 아이를 생각하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아.. 우리엄마도 저랬을까? 라는 기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넘어가서 곤은 최모경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줍니다. 살려주며 계속 자극을 합니다.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결국 영화의 결말은 딸의복수를 한 어머니의 모성애가 가득한 장면으로 끝나지만, 최모경은 처음에 너무나도 무기력했습니다. 하지만 곤과의 접촉속에서 복수심으로 단단해집니다. 내 아이를 앚아간 자들에게 반드시 복수를 하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최모경은, 곤이 바랐던 어머니상으로 변화합니다. 곤이 바랐던 어머니의 상은 자신을 지켜주기 바랐던, 낯선 사막에서 자신을 위해 울어주고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를 바랐던 어머니였기때문입니다. 끝까지 자식을 잊지않고 자식을 기억하고 사랑하길 바랐던 어머니였으니까요. 역설적으로 곤은 그 어머니의 사랑을 받기위해 죽어야만 했습니다. 곤이 죽어야만 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완성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이건 제 무리한 확장일지도 모르지만, "I'm tired." 라는 곤의 대사에서, 곤은 어머니의 사랑이 삶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가치였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곤이 우는 장면은 어머니를 기억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사막에서 자신을 기억하지말라고 외치며, 자신과 완전히 단절(사막속에서의 여자의 자살)한 것이 아니였구나. 엄마는 나를 사랑했구나. 그것을 깨달았던거죠. 그래서 곤은 웁니다. 아무말없이 우는거죠. 마지막으로 곤의 죽음에 대한이유로 최모경이 딸의 복수를 하기위해 노력하듯이 곤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미국에 보내지 않고 싸워주었다면 그 상황을 견뎌내 주었다면..의 의미로 죽은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곤의 죽음에 다른 의미가 있다면 일종의 속죄입니다. 어쨌든 자신이 겪었던 생이별을 곤 자신이 만들었으니까요. 그에 대한 미안함으로써 속죄를 죽음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허접한 영화 분석 마치겠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존재할 수 있으니까 돌은 너무던지지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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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곤의 친모가 자살한 것을 곤은 본인의 이유라고 생각하는거죠. 지쳐서 그렇다라고...
최모경의 딸이 죽은게 본인 탓인만큼 말씀하신 속죄도 이유가 되겠지만
어머니에 대해 본인이 지키지 못한 것을 감정이입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름 전 괜찮았는데 아쉽긴 아쉬운 영화죠 ㅠ
상징적의미를 현실적으로 바꿔보자면, 곤이 입양된 후 어느정도까지는 모자가 연락을 했었을겁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곤과의 연락을 끊으려고하죠. 미국에서 잘 살아남으라고 씩씩하게 그렇게 정을 떼려고하죠. 하지만 어린 곤은 그런 어머니를 받아드리기 힘들었을겁니다. 그래서 억지억지로 끝까지 어머니와 연락하고싶어하지만, 어느순간 완전히 그 연락이 끊어지게 된다는거죠. 어머니는 연락이 아예 끊기기 전에 자신을 잊으라는 편지나 전화를 했을거고요. 그 잊으라는 말은 상징적장소인 사막에서의 \'Don\'t Cry!\'로 실현이 됩니다.
때문에 사막에서 여자의 자살은 현실에서의 어머니의 자살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곤은 그 빌딩 속에 들어간 이유가 최모경을 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최모경에게 죽음을 맞기 위해서 빌딩으로 찾아간거죠. 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불청객(?)이 살아버렸던 겁니다. 최모경을 살리려 했다면 곤이 마지막으로 살아남았던 살인청부업자를 확인 사살했겠죠.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ㅠ 태클은 아니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