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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톈 감독이 연출한 <여름날 우리>는 2018년에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중국 작품입니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인기를 얻고 있는 허광한과 신예 장약남이 주인공을 맡고 있습니다.
수영선수인 고등학생 사오치는 전학을 온 용츠에게 한 눈에 정확히 3초 만에 반하고 맙니다. 사오치는 용츠를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시켜주겠다는 구실로 그녀를 졸졸 따라 다닙니다. 수영부 대장(?)도 용츠에게 반해 구애를 하지만 사오치가 남친인척 하며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지만 용츠의 폭력적인 아버지의 등장으로 그녀는 수년 동안 지속된 이사를 또 하게 되면서 둘은 멀어지게 됩니다.
원작과 거의 비슷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습니다. 수영선수라는 점과 ‘용츠’라는 발음이 중국어로 ‘수영장’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상황의 아이디어 그리고 떡볶이가 꼬치로 바뀌고 누명을 써 유치장에 가는 에피소드 등 사소한 몇 몇 부분을 빼고 거의 같습니다. 심지어 결혼식 장면도 비슷해 놀랐습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을 하더라고요. 새로운 아이디어나 주제가 없어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도 원작만큼은 아니지만 찬란한 청춘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신예 배우들의 신선함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중화권 멜로들의 특성 중에 하나인데 계절 중의 ‘여름’의 느낌이 이 청춘과 로맨스에 착 잘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름날 우리>라는 원제와는 다른 작명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매력은 전체적으론 현실적이지만 작은 에피소드들은 판타스틱적인 면이 커 거기서 오는 간극이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 점은 유효했습니다. 원작을 넘는 리메이크작이 힘들긴 하지만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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