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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길복순>은 홀로 딸을 키우는 킬러인 길복순이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길복순(전도연)은 오래 전 현재 회사 대표인 차민규(설경구)에게 픽업되어 현재의 킬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최대 고민은 중2병에 걸린 딸 재영(김시아)입니다. 복순은 재영과 소통해보려고 하지만 재영은 일단 엄마를 차단해버리죠.
복순은 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차대표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마지막 작품(청부살인)을 신입 킬러와 함께 진행합니다. 하지만 작품을 스스로 완성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차대표가 만들어놓은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아무리 최고의 킬러 복순이지만 차대표는 이를 용서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변성현 감독의 세 번째 상업 장편 영화인 <길복순>은 처음으로 원톱 여성 주인공을 기용한 작품이자 넷플릭스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배우 전도연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도전인 이 작품은 화려한 액션도 있지만 결국 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한 이야기의 흐름이 됩니다.
50살이 된 전도연은 역시 성실한 연기와 액션을 보여주며 자기 역할을 다 해냅니다. 설경구 배우의 경우, 변성현 감독의 모든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캐릭터는 전 작품에 비하면 큰 매력과 입체감이 부족해보였습니다. 회사의 이사로 등장하는 친동생 민희(이솜)과 복순의 갈등 속에서 좀 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부여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런 장르가 많이 보여주는 결말로 치닫게 됩니다. 관계 회복과 단절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첫 만남의 강인한 인상이 서로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게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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