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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뽐뿌에 감사드립니다. 작년부터 여자친구가 아버지 일로 약 10개월간 병원에 자주 드나들게 되면서 상당히 지쳤었는데 이렇게 유쾌한 연극을 보게 되어 다시 힘을 내게 된것 같습니다.
연극은 약 3년정도 만에 보는 것이었습니다. 연극을 봐볼까 커머셜 사이트에 방문할 때마다 언제나 눈이 가던 연극이 바로 “작업의 정석” 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오랫동안 가져왔던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만족스럽네요. 뮤지컬과 같이 노래와 춤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쾌한 분위기, 재밌는 스토리, 연기자들의 실력과 더불어 1시간 넘는 긴 연극이긴 하지만 40분짜리 드라마를 본 것 같이 즐거웠으며 끝남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연극이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코엑스 아트홀은 제가 이제까지 가봤던 대학로 극장과 달리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에 편한 의자가 갖춰져 있어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제게 안성맞춤이었네요. 이러한 극장이 관객 호응이 핵심요소인 연극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단 만족하였답니다.
주제는 다소 식상한 식상하지만 남녀 사랑 이야기이지만 주연들의 연기력에 빛나 연극이 식상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토리는 잘나가는 일명 “선수”인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는 내용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연극이다 보니 남녀의 직업, 스토리 전개 방식이나 데이트 팁 등이 파리의 연인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제적 드라마인가요) 파스타를 먹으라는 데이트 팁은 요즘에는 적용되나 싶을 정도의 생각? 여자성의 모습도 단편적이고 말입니다.
하지만 유쾌함이 이 모든것을 커버하는 듯해 보이네요. 남녀의 주인공들의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톡톡 튀는 주연들의 연기에계속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근래에 보았던 연극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제 기억에 잊혀지지 않고 힘이 될 연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시간을 남기고 싶었는데 관객과의 사진촬영 순서는 없고, 사진 촬영에 주어지는시간이 짧더라구요. 휴대폰을 껏다 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배우들의 좋은 사진을 건질수가 없었어요. 처음에 휴대폰은 안꺼도 되고 무음으로 설정하 면 된다는 말을 들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아쉬웠어요. 좋은 시간을 갖게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매우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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