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 지 보름만에 리퍼 구매한 걸 받아서 설치해봤습니다.
모델은 RT-AC68R 이고요. 리퍼라 그런지 하얀 박스에 담겨 있더군요.
새거나 다름 없었고 부속품도 마찬가지였어요. 뉴에그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매했네요. ^^
기쁨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IPTime과 동일하게 설정을 맞춰놨는데 동작을 안하더군요.
램프가 깜빡여서 기기 고장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삽질에 들어갔습니다.
결론적으로 KT 망을 쓰고 있는데 이게 구조가 특이하네요. 벽에서 들어온 랜선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고 하나는 셋탑에 들어가고 하나는 공유기의 WAN 포트에 연결해야 하더라고요.
연결하고 보니 셋탑은 셋탑 고유의 IP를 가지게 되고 공유기도 마찬가지로 별도의 IP를 부여받도록 되어 있네요.
전체적인 망 구성은 이렇습니다.
KT LAN --- STB --- 공유기 --- NAS
아주 간단한데 벽에 있는 랜선을 바로 공유기에 꽂은게 화근이었네요.
AC68R에 IPTV 설정 기능이 있어서 이거에 혹해서 이와 관련된 걸 검색하고 세팅해보다 안된다는 결론만 얻었네요.
올레TV 사용 중인 가정에서는 IPTV 관련 설정 전혀 할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신은 못하겠네요. ^^)
AC68R로 바꾸고 나서 좋았던 점은...
5GHz 벽 하나 사이에 있는 방에서 사용해도 신호가 짱짱합니다.
기존 IPTime 공유기는 기기가 2~3개 물리면 버벅이거나 끊기더군요. NAS 때문인지 원인은 모르겠네요.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에서 측정해보니 최신형 노트북은 2.4 / 5 GHz 모두 80 Mbps 나오고요.
같은 방에 있는 구형 노트북은 2.4GHz 밖에 지원을 안하는데다 구형이라 그런지 40 Mbps 밖에 안나오네요.
2.4 GHz가 커버리지가 더 넓긴 하네요.
USB 3.0 포트가 있어서 USB로 간이 NAS 로 쓸 수가 있고 TV에서 바로 땡겨서 볼 수가 있네요. 그런데 이미 NAS가 있으니 중복이긴 합니다. ㅎ
FTP / 삼바 서버 / iTunes 서버로 활용 가능합니다.
토런트도 돌릴 수 있는 것 같은데요. NAS가 있기에 이것도 쓸모가 없네요.
AiCloud 기능은 대단한 건 없는 것 같고요. Smart Sync 라고 해서 Dropbox랑 동기화 시킬 수 있어서 Dropbox 백업용으로 괜찮을 것 같네요.
VPN 기능은 NAS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NAS VPN 사용시 CPU 점유율이 많이 올라가서 공유기 VPN 으로 사용 중입니다.
DDNS 기능은 요즘 공유기에 다 있는 흔한 기능이지만 반드시 필요하지요. 초기 셋업할때 편리하게 설정 가능하더라고요.
게스트 네트워크 기능은 요즘 공유기들 다 지원하나요? 이것도 흔한 기능 같습니다. 손님 올 때 별도의 SSID와 패스워드를 제공해줄 수 있어요.
WOL은 당연히 제공되어야 하는 기능이기에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네요.
싼 가격에 사서 가성비로는 만족스럽지만 제 용도에 비해서는 오버스펙이긴 하네요.
NAS 없는 분들에게는 간이 NAS도 겸하면서 고성능의 공유기 기능도 갖추었으니 참 좋을 것 같습니다.
NAS 있는 분들에겐 굳이 이런 고사양의 공유기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집으로 들어오는 KT 망이 100 Mbps 라서 내부망만 기가비트인게 아쉽네요. 밖에서 기가비트로 네트워크가 물리면 참 좋을텐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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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탑박스 위쪽단에 설치하셔도 문제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