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D 0.19.x 음악 스트리밍4

■ Shine 인코더

MPD(Music Player Daemon)는 기능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 기능들 중에 자주 쓰는 기능은 얼마 없지만요.  

MPD가 지원하는 기능 모두를 활성화시켜놓고 테스트 빌드를 하던 중에 MPD 0.19버전에 `Shine`이라는 인코더 옵션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MPD에는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출력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이유 때문에 포고플러그처럼 구형 아키텍쳐에서는 스트리밍 서버 기능을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소수점 연산 유닛(FPU)이 없는 포고플러그로 MP3나 OGG 형식으로 스트리밍을 하기 위해 트랜스코딩에 들어가면 곧바로 CPU점유율이 100%로 치닫습니다. 음악이 뚝뚝 끊겨 도저히 감상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대안으로 트랜스코딩 옵션을 FLAC이나 WAVE로 설정하면 RAW데이터로 출력해주므로 리소스 문제는 해결됩니다. FLAC 형식은 범용적인 재생기가 드무니까 아직은 논외로 치고, WAVE 형식의 경우 10%도 넘지 않는 리소스만을 요구합니다.

팟플레이어로 확인해보니 재생도 아주 잘 됩니다. 그런데 RAW데이터이므로 데이터량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분짜리 노래 한곡에 50 MB가 넘는 데이터량을 가지게 되므로 외부에서 듣기에는 부담스런 용량이 됩니다.

팟플레이어의 `재생 정보`창으로 확인해보니 비트레이트가 2100 kbps가 넘는군요.

이런 상황이었기에 `Shine` 인코더의 장점이 빛을 발합니다. 깃허브(https://github.com/savonet/shine)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savonet/shine is a blazing fast mp3 encoding library implemented in fixed-point arithmetic. The library can thus be used to performe super fast mp3 encoding on architectures without a FPU, such as armel, etc.. It is also, however, also super fast on architectures with a FPU!」

포고플러그의 armel처럼 'FPU가 없는 아키텍쳐에서도 초고속으로 MP3 인코딩을 할 수 있다'는 쉽게 믿기 어려운 내용이 말이죠.

■ 검증

MPD 0.19.x 버전을 빌드할 때 반드시 shine 인코더 옵션을 활성화(--enable-shine-encoder)시킵니다.

MPD 설정 파일에서 output설정은 위와 같이 합니다. 외부망에서 최소한의 데이터량으로 감상한다는 전제 하에 Bitrate 설정은 128 kbps로 설정했습니다.

팟플레이어로 확인해보았더니 설정대로 128 kbps로 재생됩니다.

놀랍게도 트랜스코딩 중의 CPU 점유율이 30%를 넘지 않습니다. `super fast`라는 소개가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audio/mpeg` 형식으로 출력해주므로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와 같은 웹브라우저에서도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MPDroid가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고, iOS의 경우에는 MPoD와 MPaD가 지원하니 음악 스트리밍 서버를 구축할 때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