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를 시작하고 배우게 되면서 nas 포럼에서 얻은게 많아서

제가 자작나스를 구성하면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려 합니다.

본래 나스 입문용으로 WD 마이클라우드를 사용했는데, 여러 작업이 겹치면 시스템이 멈추고 네트워크에서 사라지는 바람에 자작나스 구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마이클라우드를 산 목적은 써보고 맘에 안들면 HDD만 빼서 쓰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나스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입문하는 기기로 잘 사용했습니다. 처음 나스 입문하는 분께 충분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구성하는 나스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 다중작업을 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성능일 것 (Tvheadend 2~3유저 동시 스트리밍, 토렌트머신(시딩 500개이상), 파일 이동 등)

2. 저전력 제품일 것 (24시간 가동용)

3. ITX보드, dc to dc, 3.5인치 하드1개가 들어가는 가능한한 소형크기의 케이스로 구성할 것

4. 3.5인치 하드가 사용 가능할 것

제 목적은 여러개의 하드를 사용하는 분들의 목적에는 맞지 않습니다. 하드 하나만 사용하여 구성하는 NAS 구성입니다.

먼저 cpu내장 메인보드를 고민했습니다. - N3700, N3150, Q1900(J1900), 여러 베어본pc(N3700,J1900,J2900)

베어본pc의 경우 깔끔하면서도 작은 크기로 마음에 들었지만 3.5인치 하드 장착 안되는 부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외장하드를 이용하거나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마운트해서 쓰는 방법도 있지만 베어본pc 외에 또다른 하드보관소를 두는 것은 베어본pc를 이용하는 장점을 없애버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참고로 asus의 3.5인치 장착이 가능한 pc도 있지만 가격대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cpu를 내장하고 있어서 배제했습니다.

asrock q1900의 메인보드는 단종이 되어 중고매물을 구하지 못했고 이후 HTPC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N3700메인보드를 직구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N3150은 q1900보다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끌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벤치에서 공개된 것처럼 실제 사용 전력은 N3700과 Q1900 두 개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전력 때문에 두 가지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N3700에 추가된 기능이 필요가 없으신 분들은 Q1900보드를 가서 돈 아끼시는게 현명하시다고 봅니다. dc내장 보드를 구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N3700 Q1900 N3150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네이티브로 사용하니 cpu 사용량이 바닥을 칩니다.

하지만 N3150 밑의 cpu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용중에 패키지 업데이트를 무심코하면서 백그라운드에서 압축푸는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2개의 코어를 사용하면서 50%의 사용량을 소비했습니다. 다른 작업을 병행하니 cpu 사용량이 80%까지 치솟았습니다. 넉넉히 사용할 수 있게 N3150이상의 제품이 좋을 것 같습니다.

RAM 선택의 경우 4기가와 8기가를 고민했는데, 가격자체가 그리 비싸지 않다는 판단에 8기가를 구매했습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끼는건데 네이티브로 사용하니 램 사용량이 바닥입니다.. 하지만 가상화를 하는 유저의 경우 4기가로는 아쉽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으니 가상화 하실 분은 8기가를 추천해드리고 그렇지 않다면 4기가로도 충분해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Tvheadend로 스트리밍하여 티비를 보다가 이전 화면을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켜게되면 데이터 저장할 공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RAM을 선택하면 하드에 무리주는 일 없이 스트리밍하는 화면을 이전으로 돌려보는 기능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고 싶으신 분은 4기가 이상 램을 선택하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는 파워입니다. dc 내장보드를 사는게 최선이겠으나 그런 보드를 구매하지 못한 관계로 효율 좋은 파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공간과 효율때문에 dc to dc 파워를 선택하게 되었고 높은 효율을 나타내는 마이리플 d3와 pico psu 두가지를 고민했습니다. pico psu 파워의 경우에는 매우 검증된 믿음직한 파워지만 해외구매로 인한 비용이 너무 부담되었습니다. 결국 마이리플 파워를 택했고 어댑터도 중요한 요소라 생각되어 평이 좋은 여러 어댑터들을 찾아봤는데 결국 납득가는 가격이면서도 효율이 가장 높은 것은 라이트온 어댑터였습니다. LISHIN 어댑터보다 좋은 효율을 보이면서도 가격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여타 이름있는 파워는 너무 비싸거나 데이터시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공간 활용때문에 소형 파워를 원한다면 pico psu 류의 파워를 사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 중국산 짝퉁 pico psu를 구매하여 마이리플 d3와 소비전력 비교를 한 글을 봤었는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 케이스에 따라 케이블의 길이가 짧을 수도 있으니 길이는 충분히 고려하셔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힘들게 고른 케이스입니다.

ITX 케이스중에서 dc 파워를 쓰면서 3.5하드 내장이 되는 케이스가 왜이리 없는지 모르겠습니다ㅜㅜ

먼저 KRAFT KOREA W80 케이스를 고려해보았습니다. 깔끔해보이고 원하는 크기였지만 3.5인치 하드 장착시 권장 쿨러높이가 30mm입니다.

하지만 asrock의 방열판은 32mm였기 때문에 도박은 하고싶지 않아서 넘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어댑터가 포함안된 옵션이 없음..(딸려오는 어댑터는 효율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고려한 케이스는 KRAFT KOREA IBOOK PLUS 였습니다. 옆으로 세울수도 있고 3.5하드가 장착이 가능했습니다. 조건들이 거의 부합했지만 옆으로 세우면 이쁘지 않다는 것, 공간을 조금만 덜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해외제품까지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타오바오에서 제 조건에 완전히!! 맞는 케이스를 찾았습니다. 기존 2.5인치만 장착 가능한 케이스에서 너비만 살짝 증가한 모양새입니다. 디자인도 일품이고 전면 usb 3.0도 지원되고 가격도 배송비고려 5만원대였습니다. 본래 은색을 더 구매하고 싶었지만 은색은 재고가 없다하여 검은색으로 구매하여 몇일전 조립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품질은 영.. 아닌제품입니다. 강판두께까 매우매우 얇아서 손으로 힘주면 휘어질 정도고 마감이 좋지 않아서 부분적으로 찌그러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무게도 심하게 가볍습니다ㅋㅋ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 소형크기에 3.5인치 하드 이용을 고려하신다면 충분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짜피 조립하고나면 잘 만질일이 없으니까요

혹시라도 해당 케이스에 관심이 있을 분께 첨언해드리자면 ITX802라는 디자인의 케이스도 있습니다. 가장 싸게 판매되는 가격이 210위안인데 이 제품은 배송을 안해줍니다.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도 답장이 없으니 215위안에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리

CPU+메인보드(가능하면 dc내장도) - N3700, N3150, J1900

RAM - 삼성 ddr3 1.35v 4G 이상

파워 - (마이리플 d3 or pico psu or (국내나 중국산) pico파워)+라이트온 12v어댑터

케이스 - 타오바오 ITX702케이스 또는 KRAFT KOREA IBOOK 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