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접속이 안되는겁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가죠.

- 하드가 뻑갔나? 몇년 쓰긴 했는데......

- 해킹당했나?

- 역시 듣보잡 M.2 SATA가 간 것일까?

- 메인보드가 간 거면 어떻하지? 

- 파워 문젠가?

혹 한동안 꺼놨다가 다시 켜면 살아날까 싶어 몇 번 해봤지만 별무소용......

일단 켜지긴 하니까 = 불도 들어오고 팬도 돌아가고......

M.2 SATA를 의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냥 원래 상태로 쓰기 시작했는데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이 업데이트 문제와 크기 문제 등으로

USB로더를 쓰는게 좋다는 말도 봤었고, M.2 슬롯에 일반 SATA SSD를 설치해 쓰는 팁 등도 본게 있어 그래도 그동안 그 어댑터 등은 드래곤볼을 모아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ARPL이라는게 나와 설치가 정말 쉽다는 이야기도 봤구요.

그런데 제가 이쪽 일하는게 아니다 보니 막연한 공포도 있었고 무엇보다 다시 깔고나서 쓰던 하드가 안붙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고장난 채로 방치해두나 하다가 지워지나 마찬가지지 하는 생각에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대충 스케줄 망가진 날에 집에 눌러앉은 김에 유투브에서 참고 영상을 찾아 해보았습니다.

1) 일단 전에 쓰던 모니터는 D-SUB를 지원했었는데 그 사이 모니터가 맛가서 새로 장만했는데 이게 DP와 HDMI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이전과 달리 그대로는 타오나스를 연결하는게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D-SUB/HDMI 어댑터를 알리에서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냥 꽂으면 동작 안하고 USB 전원을 넣어줘야 합니다. 

2) SATA to M.2 컨버터, SSD, USB가 필요합니다.

   SSD를 연결할 데이터 케이블과 파워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케이블은 굴러다니는거 사용.

   그런데 타오나스라면 파워 따올 곳이 마땅치 않아서 하드베이로 들어가는 4핀 전원에 Y케이블로 전원을 나눠 하나는 하드베이로 연결

   하고 남는 하나에 '4 핀 IDE Molex 암-15 핀 SATA 수 F/M 어댑터'를 꽂아 SSD와 연결해줍니다. 즉 

   요 두가지 케이블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3) MZ세대니까 어디 포럼같은거 안보고 https://youtu.be/4O7EfU6MT60?si=YTKJP0SgHA8avUut 동영상 보고 무지성으로 똑같이 합니다.

    요약하면 rufus 다운받아 USB에 GitHub에서 ARPL 이미지를 다운받아 굽습니다.

그런데 구운 USB를 타오나스에 꼽고 부팅하면 그냥 엔터 몇번 쳐주면 끝납니다. (사실은 중간에 실행 명령어 하나 쳐줘야 함. 그리고 이 작업을 위해 연결가능한 모니터와 키보드가 필요합니다)

미리 DSM 이미지라도 받아놔야하나 했더니 그런 것도 없네요. 

너무 오래되고 딱 한번 설치하고 까먹은 예전의 뭔가 준비도 더 많았고 참고 게시물도 많이 보고 한 것과 완전 차이납니다.

그 다음에 예전 하드들을 다시 꽂았는데 당연히 처음엔 사용가능한 상태가 아닌데요, 스토리지 풀 구성에서 '온라인 어셈블'이란 걸 선택하니까 그냥 원래 디렉토리들 접근 가능한...... 그러니까 원래 상태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전에 레이드 유형을 뭘로 했었드라? RAID 0에 ext4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했었는데 이런거 잘못누르면 데이터 다 날리는 거겠드라구요. 그러다 온라인 어셈블 하니까 간단히 끝.

혹 다음에 또 생각 안나서 고생할까봐, 그리고 혹 비슷한 수준으로 고생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기록삼아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