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가족기념일을 조합해 만든 번호로 36년간 로또를 사 온 남성이 마침내 1등에 당첨됐다.
최근 CTV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스티븐 딕슨(70)은 당첨금이 2000만캐나다달러(한화 약 204억1020만원)인 로또 복권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OLG(온타리온주 복권 공사)와의 인터뷰에서 "36년 전 윈타리오(Wintario) 복권을 살 때부터 늘 같은 번호의 복권을 구매해왔다"며 "이후 로또 6/49를 사면서도 같은 번호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가 사용한 번호는 가족기념일과 관련된 것이었다.
딕슨은 볼일을 보기 위해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가 그곳에 있는 TV를 통해 당첨 소식을 접했다.
딕슨은 매우 기뻐했으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축하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에 내 번호를 맞춰봤더니 1등이었다"며 "순간 정신이 멍해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딕슨의 아내는 당첨 소식을 처음 듣고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는 "당첨금 액수가 너무 크다 보니 아내가 장난인 줄로만 알더라"라며 "이번 당첨은 가족 덕분이고 가족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나는 물질주의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남은 일생은 가족들과 추억을 만드는 데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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