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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세계 2위 수입국인 일본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동 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 공급처를 다변화해 에너지 안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4일 "미쓰이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 서부 루와이스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LNG는 천연가스를 극저온에서 식혀 액화시킨 것을 말한다.
연소 시 석탄, 석유보다 탄소가 적게 배출돼 넷제로(탄소중립)로 가는 시대에 떠오르는 연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UAE 루와이스 LNG 개발사업의 총 사업비는 70억달러(약 9조6000억원)다.
미쓰이물산 외에도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셸, BP 등 유럽 에너지 기업 등이 참여한다.
미쓰이물산의 지분 비율은 약 10%로 출자액은 수백억엔(약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2020년대 후반에서 2030년께 플랜트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루와이스 LNG 생산 규모는 연간 약 1000만톤(t)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중동 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배경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계 기업이 중동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2005년 카타르 LNG 개발 사업 이후 약 20년 만이다.
일본은 LNG를 전량 수입한다.
지난해 일본 LNG 수입량은 6600만t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루와이스 LNG는 아시아와 유럽에 수출될 예정이다.
독일과 중국 기업이 우선 순위다.
다만 일본이 루와이스 LNG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LNG를 일본에도 판매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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