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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택시비를 20만원이나 지불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을 찾아 금액을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달 14일 벌어졌던 이같은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오전 10시쯤 제주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를 찾은 중국인 A씨는 한글로 쓴 쪽지를 경찰관들에게 건넸다.
해당 쪽지에는 "택시비 2만원을 20만원으로 결제(했습니다), 꼭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하루 전인 지난달 13일 밤 11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에서 함덕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했다가 실수로 10배나 많은 돈을 결제했다.
민원을 접수한 도 자치경찰단은 중국어 특채 경찰관의 통역으로 택시 탑승 시간과 장소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했다.
이후 A씨를 태운 택시 운전자와 연락이 닿았고, 택시 기사는 공항으로 돌아왔다.
자치경찰단은 과다 지불된 금액 17만7000원을 A씨에게 돌려줬다.
당시 택시 기사는 "밤이라 어두워서 만 원짜리를 1000원으로 착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형숙 자치경찰관 공항사무소 팀장은 "외국인 여행객이 제주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힘껏 뛰겠다"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 자치경찰단 공항사무소에는 해외 유학 경험이 있거나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을 현장에 배치했고,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민원 106건을 해결했다.
지난 2월에는 출국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제주공항에 도착한 택시에 휴대전화를 놓고 내린 관광객 B씨에게 휴대전화를 수소문해 돌려주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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