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드세요. 밥이 보약이라고 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 있는 천년고찰 용문사의 주지 승원스님의 온정 나눔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용문사는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로, 천년고찰이다.
 | 경남 남해 용문사 주지 승원스님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남해군 제공 |
7일 남해군에 따르면 승원스님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용문사 인근 22개 마을을 돌며 동네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승원스님은 어르신들의 안부를 물으며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점심 공양 마지막날에는 이동면 마을이장단이 승원스님께 감사함을 표하며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승원스님의 선행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예전부터 남해군에 사는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쌀을 기부하며 남몰래 선행을 이어오고 있었다.
마을 어르신 점심 공양은 지난해 남면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먼저 시작했다.
그 당시 어르신들이 무척이나 좋아해서 점심 공양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처음으로 한글 백일장을 개최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입시 위주 교육 환경에서 청소년들에게 문학을 사랑하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백일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승원스님의 이런 선행에 마을 주민들은 모두 입을 모아 고마워하고 있다.
이연주 이동면장은 “바쁜 일정에도 마을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한 승원스님께 검사드린다”며 “지역사회의 버팀목인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승원스님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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