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대만 해군이 지난달 서태평양 상에서 비밀리에 합동훈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 4명은 공식적으로는 없던 훈련을 벌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중 한 소식통은 "훈련은 '계획에 없던 해상 조우'라고 불렸는데, 이는 훈련을 훈련이 아닌 우연한 만남의 결과라고 주장하자는 암묵적 합의를 가리킨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마치 내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당신이 우연히 같은 가게에 들러 같은 테이블을 함께 쓰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수일간 진행됐다.
통신과 급유, 재보급 등의 기본 작전을 연습하기 위해 호위함과 보급함을 포함해 양측 해군 함정 6척이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소식통도 훈련에 다수의 군사 자산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대만 해군은 이에 대해 해상에서 예기치 못한 시나리오를 처리하고 서로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군이 추진한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시 신호규칙'(CUES)에 따라 행동한 것일 뿐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 채 "종종 다른 국가 함정과 접촉하고 필요에 따라 만나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언급을 자체를 거부했으나, 보도한 언론은 탕화 대만 해군 참모총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양측 해군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대만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이 거의 매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대만 인근에서 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군사 교류는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 중국이 대만과 미국 양측 간 어떠한 군사 접촉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이번 비밀 합동훈련에 대해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과 대만에 군사적 유착이라는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