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서 시속 133㎞ 강풍 불어
기상 당국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 탓“
중국에서 순간적인 강풍에 의해 쓰러진 가로등에 행인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중국 허난성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덮치면서 가로등에 깔린 행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웨이보 갈무리 |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허난성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덮쳤다.
일부 지역에선 최대 시속 133㎞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이 강타했다.
강풍의 위력은 아파트 창문이 뜯겨 나가거나 주차된 차량이 콘크리트에 깔려 파손될 만큼 강했다.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거나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재배 중이던 밀이 모두 바람에 꺾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진핑현에서는 돌풍으로 인해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을 덮쳐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던 남성들이 갑작스레 분 거센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번 강풍의 원인으로 고온의 날씨를 꼽았다.
32도가 넘는 고온 기후가 찬 공기를 동반한 한랭 전선과 만나면서 대류가 불안정해졌고, 이 때문에 강풍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은 이 주 최고 온도 35도까지 치솟았다.
현지 당국은 대류 불안정으로 인한 강풍 피해가 계속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지난 3월25일 중국 동남부 지역에선 강한 바람과 함께 큰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웨이보 갈무리 |
지난 3월 중국 동남부 지역에선 강한 바람과 함께 큰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상점 주인은 닫아 둔 출입문이 강풍에 통째로 들어 올려져 상점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당시 상점 직원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약 7등급 정도 강풍이었는데 직원들도 문이 들려 올라오는 걸 막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우박은 최대 약 30g에 계란만한 크기로 흙이 담긴 화분을 3층 높이에서 떨어뜨린 정도의 위력이라고 중국 기상 당국은 설명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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