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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군 공항 이전을 둘러싼 경기도 수원과 화성 지역 갈등이 확산할 분위기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화성갑)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원군공항 이전 상생 해법 방안 모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남부 반도체 산업 확장으로 화성지역에 군 공항 이전을 포함한 경기국제공항이 설치돼 수출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수원 지역 정치권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반도체 수출이 는다고 공항 화물 수송에 대한 수요가 막연하게 증가한다는 식의 예측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항공운송에 적합한 여러 품목에 대한 장래 수송 수요가 좀 더 세밀하게 조사되고 예측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반도체 수출이 늘면 공항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2020년 항공화물 수출액이 10년 전과 비교해 59.4%나 증가했지만, 항공화물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오히려 13.1% 감소했다"며 " 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화물 가치가 아니라 그 부피와 중량에 따라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입법 여론전에 나선 수원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9일 22대 국회 수원지역 당선인들에게 '수원 군공항 이전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법안은 기존 수원 군 공항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경기 남부권의 국제공항으로 확대하되 기존 군 공항 부지에는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김진표 국회의장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이후 공항 이전 대상지로 거론된 화성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두 지역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송 의원은 수원지역 국회의원에게 '상생협의체'를 제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송 의원은 "수원에서는 이전 강행만 고집하고 있는데 '상생협의체'는 정치권, 지자체장, 전문가들을 모아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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