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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유명 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모방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GPT 모델의 음성 서비스는 사용이 중단됐다.
오픈AI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블로그에 "우리는 챗GPT, 특히 '스카이'(Sky)의 목소리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스카이 사용을 일시 중지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스카이는 챗GPT의 5개 음성 서비스 중 하나다.
오픈AI가 지난 13일 사람과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4o'를 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AI 모델은 단순히 기능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영화 '그녀'(Her)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렸다.
2013년 개봉된 이 영화는 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사만다의 성우를 맡았다.
그러나 이내 스카이라고 하는 이 모델의 음성이 영화 속 AI 목소리의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오픈AI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GPT-4o'를 공개한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영화를 언급하듯 'her'라고 게시한 바 있어 의혹을 부추겼다.
오픈AI는 목소리 모방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는 "스카이의 목소리는 스칼렛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며 "다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우의 이름을 공유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스카이를 포함해 5개 음성 서비스 목소리는 5개월에 걸친 캐스팅과 녹음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며 "성우와 영화배우로부터 약 400개의 샘플을 받아 이를 14개로 간추렸고 내부 팀이 최종 5개를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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