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선제적으로 전국의 우수 인재 유입을 통한 공직사회 개방성을 높이고 내부의 낡은 관행을 타파하는 등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5년부터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신규공무원 임용시험 시 기존의 거주요건을 폐지한다.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공직의 개방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현재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이 없는 곳은 전국에서 서울시 한 곳뿐이다.
대구시 공무원 임용을 위한 공개경쟁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응시자가 시험일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 3년 이상 대구에 거주해야 한다.
시는 이번에 거주요건을 폐지함으로써 대구 외에서도 공직을 희망하는 전국의 인재들이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대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폐쇄성을 타파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직사회가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부터 조직 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4대 근무 혁신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4대 과제는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 사용 직원에 눈치 주기 자제, 계획에 없는 회식 자제, 비상연락망 공지 자제 등이다.
인사철 떡 돌리기는 업무 공백, 경제적 부담 등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 1월 대규모 정기인사와 3월 수시인사가 있었지만, 그동안 관행처럼 행했던 떡 돌리기 문화는 거의 없었다.
연가 사용도 공무원들이 부서장 대면 결재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동안 부서장 지시와 일정에 맞춰 일방적으로 통보해 직원들이 참석하는 저녁 술자리 위주 회식을 지양하고, 비상연락망도 개인 정보 공개를 꺼리는 직원들을 위해 공유 내용과 범위를 최소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라는 닫힌 울타리에서 벗어나 전국에 있는 인재들에게 대구의 공직사회를 개방해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여 대구가 한반도 3대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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