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릴 만큼 무더웠던 날씨는 주말 비 소식에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다음 주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고기온 35도에 육박한 더위는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꺾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폭염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햇볕과 높은 기온이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기류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이어졌다.
 |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더위가 이어지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있다.
뉴스1 |
서풍류가 밤까지 계속되면서 태백산맥을 넘은 공기 온도가 올라가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론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11일부터 강릉시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해 이틀간 이어졌다.
첫 열대야 발생 시기는 지난해보다 6일 빨랐다.
15일부터 고기압이 물러간 뒤 구름이 많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폭염이 다소 주춤하겠다.
15일 아침부터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16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정권과 남부 내륙은 15일 낮부터 대류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14일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주말 전국 예상 강수량은 5∼20㎜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전날보다 2~3도 낮을 전망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도까지 떨어지겠다.
다음 주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 간헐적인 소나기가 예상된다.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26~32도로 평년보다 조금 높다.
최근 폭염 때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중반 이후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 비가 장마의 시작은 아니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에 비가 내릴 가능성은 높지만 단순히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형태로 지나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이 비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장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수치모델의 결과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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