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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필사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무기들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을 향해 "만약 전쟁 종식에 관심이 있다면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평가했다.
또 "안보는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것임을 보여준다"며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시아에도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국의 안보 상황이 긴밀하게 연결돼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잠재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군사 지원을 받는지, 그리고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정상을 초청했다며 국가 간 안보 협력 강화가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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