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19일 고발인 신분 소환조사
검찰, 최근 재배당…검사 추가 투입 후 수사 돌입
 |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6월 19일 검찰의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수사 관련 고발인 신분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고발한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및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이 시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23년 12월 고발 접수 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시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건희 여사에 비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타지마할 여행 목적으로 세금 4억 원을 탕진한 희대의 영부인 호화 여행 사건”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김 여사를 초청했다고 하나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처음 초청한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만큼 (나중에) 초청장을 달라고 해서 받아낸 ‘셀프 초청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지마할 방문이 급조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불법 부당한 지시가 있었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언론에 보도된 증거들 외에 추가 제출할 자료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 의혹은 지난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인도를 방문한 뒤 불거졌다.
당시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없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에 방문한 뒤 일정 중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검찰은 이 시의원을 상대로 이번 사건을 고발한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출장에 관여한 외교부 등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업무 부담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돼 있던 김정숙 여사 관련 사건을 모두 형사2부로 재배당했으며, 4차장 산하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검사 1명을 김 여사 사건에 추가 지원 인력으로 투입하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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