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혼돈스러운 미국 그려낸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스팅
 | |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글림컴퍼니 제공 |
배우 유승호·고준희·정혜인이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첫 연극에 도전한다.
글림컴퍼니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무대에 올린다고 19일 밝혔다.
1991년에 초연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이다.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수상했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당시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채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 5명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모르몬교로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남자 조셉, 약물에 중독된 그의 아내 하퍼, 극우 보수주의자이며 권력에 집착하는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됐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 ‘하퍼 피트’ 역은 고준희·정혜인이 맡는다.
고준희는 2019년 드라마 ‘빙의’ 이후 5년 만에 연기 활동를 재개한다.
두 사람에게도 역시 첫 연극 무대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악마의 변호사’이자 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인 ‘로이 콘’ 역에는 이효정·김주호가 출연한다.
모르몬교도 출신의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인 ‘조셉 피트’ 역은 이효정의 아들인 배우 이유진과 함께 양지원이 나선다.
프라이어 월터의 연인이자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의 유대인 사무직원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에는 정경훈이 캐스팅됐다.
한편 고준희는 최근 버닝썬 관련 루머를 직접 해명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웹 예능에 출연해 “버닝썬에 왜 제가 나오는지를 잘 모르겠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며 “시간이 지났다는데, 그 몇 년 동안 저는 아니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왔다.
근데 그걸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루머를 떨쳐낸 고준희는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연극 외에도 ‘전세역전’으로 드라마 복귀를 예고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7월 2일 LG아트센터와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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