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경쟁사 앤트로픽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출시했다.
작업 속도, 자료 해석 및 추론 능력에서 자사 기존 모델들은 물론 GPT-4o 등과 같은 경쟁 모델도 앞선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20일(현지시간) "기존 AI 모델인 클로드 3 오푸스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클로드 3.5 소네트를 공개한다"며 "차트나 그래프 해석과 같은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는 앤트로픽이 3가지 버전의 클로드 3 시리즈를 공개한 지 3개월 만이며, 이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3.5 제품군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에 따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과제 수행 결과, 차트와 문서 이해도 부문에서 각각 90.8%, 95.2%의 점수를 받았다.
오픈AI의 GPT-4o(85.7%, 92.8%)는 물론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87.2%, 93.1%)도 능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의) 뉘앙스, 유머, 복잡한 지시사항 파악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독립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편집, 실행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클로드 챗봇이 생성한 코드나 문서 등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이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티팩트' 기능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니엘라 에머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체 평가 및 벤치마크 측면에서 클로드 3.5 소네트는 업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지능적인 모델"이라며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전용 웹사이트와 앱에서 부분적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창립자 멤버 중 하나였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에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으로부터 60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지난해 5번의 펀딩을 통해 끌어모은 돈만 73억달러에 이른다.
CNBC는 "생성형 AI 시장이 10년 내 1조달러(약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