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넓어지고 무사증 효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6개월 연속 10만 명을 넘어섰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11만4264명으로 집계됐다.
 | |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한 크루즈선과 관광객을 태우려는 전세버스 주차 행렬. |
이로써 올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월 10만 1143명 △2월 10만 8805명 △3월 15만 2856명 △4월 17만 7588명 △5월 18만 8164명(잠정) 등으로 매달 10만명을 넘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6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어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1월 이후 제주 방문 외국인 전체를 합산한 수 역시 2019년 같은 기간(71만 9053명)과 비교해 16% 많은 총 83만440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 들어 제주국제공항 출발 직항 항공편이 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도시로 확대되고, 대형 크루즈 선박도 하루 1척꼴로 제주에 입항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들어 제주와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노선이 크게 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방문 외국인 관광객 54만392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42만4585명으로 78.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10만215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1만9726명으로 19.7%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7.2%(48만4611명 중 27만7192명)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하늘과 바닷길이 더욱 넓어지고 무사증 제도 혜택으로 매달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제선 직항 확대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중국 다롄과 하얼빈 직항노선이 추가되고 다음달부터 중국 베이징(주 7회), 시안(주 2회), 일본 도쿄(주 3회) 직항노선도 증편되거나 재개돼 여름 휴가철까지 관광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다음 달 1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제주~도쿄(나리타) 노선은 7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현재 운항 중인 제주공항 국제선은 △중국 베이징(주 17회) △상하이(주 60회) △난징(주 11회) △항저우 주(10회) △닝보(주 7회) △홍콩(주 6회) △선전(주 3회) △심양·정저우·푸저우·난창·대련·하얼빈(이상 주 2회) △일본 오사카(주 7회) △대만(주 19회) △싱가포르(주 5회) 등이다.
다음달부터 증편 및 신규 운항 예정인 노선을 합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주 179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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