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1일 "인간 지능의 1만배가 넘는 초인공지능(ASI)이 10년 정도 뒤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소프트뱅크가 지속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해나갈 것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정의는 ASI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사업은 전부 준비운동이며 앞으로 ASI를 활용해 인류를 진화시키는 것을 '소프트뱅크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SI가 현실화해 로봇과 연결되면 생산, 청소, 쇼핑 등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인간 대신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ASI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기업으로 자평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개발에는 반도체가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암의 성장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AI 칩 업체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대한 인수와 투자를 검토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만 암과 엔비디아 중 한 곳만 살 수 있다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암을 사겠다"고 단언했다.
손 회장은 이날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합작 회사인 일본 Z홀딩스가 산하 '라인'(LINE)과 '야후재팬'을 합병해 만든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나 라인야후의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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