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의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회사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 체결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이번 인수로 2배 수준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독일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390억원을 투자해 IDT의 지분 6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날 안 사장은 “매력적 회사를 2600억원 수준의 합리적 가격에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로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가 확보하게 됐고 주요 제품군의 유럽,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의 활로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공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 사장은 “안동공장이 풀가동 하고 있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백신 공장 증설은 시간이 많이 드는데, 이번 IDT 인수로 5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DT 인수로 지난해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3700억원에 IDT의 매출 4000억원을 더해 7000억원대 매출을 창출하게 됐다. 매출은 2030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로 △즉각적인 2배 수준의 매출 신장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기준의 품질을 충족하는 생산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 △미국과 유럽, 한국 등 글로벌을 잇는 통합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1921년 설립된 백신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CDMO 회사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항암백신 생산시설도 갖고 있으며 136만㎡(41만평)의 부지가 있다. 암젠, 얀센, 다케다 등 15개 글로벌 제약회사 및 기관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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