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8억… 공연장 등 인프라 집중
개별 기업 중 KT&G 2년째 1위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2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기업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내용을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원 총액은 2087억8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지원 건수는 1570건으로 19.1% 늘었다.
반면 지원 기업수는 515개사로, 같은 기간 9% 줄었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은 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등 인프라 분야에 집중됐다.
전체 지원액 중 인프라 분야 지원(1205억원, 전년비 1.7% 증가)이 57.7%를 차지했다.
비주류·다원예술 분야(66억원)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큰 폭(66.2%) 상승했다.
융·복합 예술 등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영상·미디어(28억원, 18% 증가), 연극(약 25억원, 7.4% 증가), 무용(13억원, 81.3% 증가)에 대한 지원도 늘었다.
다만 이들 장르는 전체 지원 규모에서 1~3% 정도로, 소외 장르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전년에 이어 KT&G가 1위를 유지했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삼성문화재단의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3.7%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지원 규모는 6.7% 증가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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